설문내용
○1성소 가지게 된 동기
○2성소에 영향을 미친 사람
○3사제서품 당시의 모토
○4사제상의 모범으로 삼는 성인
김수환 추기경 윤공희 대주교 이문희 대주교 등 한국교회와 각 교구를 이끄는 고위 성직자들의 성소동기는 무엇일까? 또 사제 성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이들은 누구일까?
김수환 추기경이 성소의 길을 결심한 것은 어머니의 권유 때문이었고 수원 교구장 김남수 주교는 평소 「계란」 이 너무 먹고 싶었던 것이 그 이유였다. 나길모 주교는 A. 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를 읽고 사제생활을 결심했다.
또한 윤공희 대주교 두봉 주교 이병호 주교 김지석 주교 등은 사제성소의 삶을 사는데 있어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본지가 성소주일을 맞아 한국교회 주교들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이트에서 밝혀졌다. 이번 앙케이트는 성소주일을 맞으면서 성소와 관련된 주교들의 주변이야기들을 통해 핵가족화 물질 지상주의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영향 받고 있는 성소문제들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하는 의도로 마련됐다. 또한 젊은이들에게 사제성소에 대한 관심을 북돋워주고 신자들에게는 성소문제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데 그 취지를 두었다.
특히 회의 참석차 로마 홍콩을 방문 중이던 김수환 추기경 이병호 주교는 앙케이트에 대한 응답내용을 팩스로 보내주는 성의를 보였다.
성소동기를 묻는 질문에선 윤공희 대주교 박정일 주교 김지석 주교 등이 매력적이고 멋있어 보였던 어릴적 신부님들의 모습이라고 대답했으며 최창무 주교 이병호 주교 박석희 주교가 사제생활이 제일 좋은 삶, 보람과 의미를 찾는 삶, 진실된 삶일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문희 대주교는 사람들이 참으로 잘 살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사제생활에 영향을 미친 사람 경우엔 부모님 본당신부님이었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경갑룡 주교 박석희 주교는 선배사제들, 함께 사제성소를 가졌던 친구 신학생으로 각각 답했다. 대구대교구의 이문희 대주교와 서정덕 주교는 모두 아버지라고 응답했다.
이 문항은 성소의 싹이 가정과 부모들에게서 시작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두봉 주교는 매주 고백 성사를 보며 열심한 신앙 생활을 했던 부모님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사제 성소가 무르익었다고 부언 설명.
사제서품당시의 모토는 「주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일치」 등 다양했고 김남수 주교 김지석 주교 등은 모토를 정하지 않았다고.
사제상의 모범으로 삼는 성인은 성 요한 비안네와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가 많이 꼽혔다. 김수환 추기경 윤공희대주교 이문희 대주교 최재선 주교 김지석 주교가 성 요한 비안네를, 서정덕 주교 윤공희 대주교 등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존경하는 성인으로 꼽았다.
최재선 주교는 성 요한비안네 성인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공부는 뛰어나지 못했지만 훌륭한 사제가 됐기 때문」 이라며 성인은 성적이 좋지 못했던 자신에게 격려를 주었다고 밝혔다.
최창무 주교 김남수 주교 이병호 주교는 자신들의 주보성인인 사도안드레아 성 안젤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를 사제생활의 모델로 삼았다. 경갑룡 주교 역시 자신의 주보성인인 성 요셉을 사제상의 모범으로 제시했다.
한편 정진석 주교 김옥균 주교 등은 개인사정상 설문에 응하지 못했음을 밝혀둔다.
◆김수환 추기경<서울대교구장>
① 어머니가 권고하셨기 때문에.
② 현재도 생존해 계시는 일본 동경 상지대학의 예수회 게퍼 신부, 참으로 사제의 길이 내가 갈 길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던 분이다. 또한 사제의 삶을 심각하게 고민하던 때 결혼을 하고 싶다며 거의 1년 동안 접근해 왔던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한 명을 사랑하기 보다는 많은 이들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굳혀주었다.
③ 「주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죽는 날까지 많은 죄를 지을 것이고 죽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말뿐이라는 생각에서.
④ 성 요한 보스꼬 성 요한 비안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샬티 후꼬 신부.
◆윤공희 대주교<광주대교구장>
① 본당전교회장 아들이면서 본당학교를 다니고 복사를 했던 나에게 사제는 가장 훌륭한 사람으로 여겨 졌었다.
② 부모님과 원장 수녀님
③ 「그리스도의 평화」
④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성 비안에, 비록 시성된 분은 아니지만 신학교때의 교장신부님이 사제생활을 하면서 자주 머리에 떠오르는 사제이다.
◆이문희 대주교<대구대교구장>
① 사람들이 참으로 잘 살게 하도록 도우고 싶었다.
② 아버지
③ 일치
④ 아르스의 요한 비안네 성인
◆최재선 주교<은퇴>
① 3대째 내려오는 신자집안에서 성장, 부모님이 사제되기를 간절히 원했다.
② 부모님은 사제되는 것이 나라의 임금되는 것보다 훌륭한 일이라고 노래처럼 얘기하셨다.
③ 기도하고 일하라
④ 성 요한 비안네. 이성인은 비록 공부가 뛰어나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성덕으로 성인이 되신 분이다. 학창시절 본인도 공부를 잘 하지 못했지만 비안네 성인을 보면서 훌륭한 사제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나길모 주교<인천교구장>
① 고1시절 어머니가 소개해 주었던 A. 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A. 네빈스의 「메리놀 선교사들」등 두권의 책. 또한 아버지가 소개해 주었던 메리놀회 선교사.
② 부모님이 국민학교 시절부터 사제가 될 것을 권유, 성소의 싹을 틔워주었다.
③ 「성모님을 통해 모든 것을 예수님께」
④ 성 요한 비안네. 가장 감명을 준 성인이면서 사제상의 모델로 삼고 있다. 이외에 성프란치스꼬 사베리오 성요한 보스꼬를 들 수 있다.
◆두봉 주교<은퇴>
①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주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② 부모님. 매주 고해성사를 하는 열심한 신앙생활 모습을 보며 사제성소가 무르익었다.
③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정하지 않았다. 주교서품 때도 마찬가지.
④ 요한 신부님. 비록 알려지지 않은 분이나 노동사제로서 훌륭히 사셨던 분.
◆이갑수 주교<부산교구장>
① 열네살 된 어린아이로서 사제가 무엇인지 어떤일을 하는것인지 알수 없었다. 다만 주위에서 권면하는 분이 많아서 가면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갔다.
② 아버님과 후로와 더 보 본당신부님, 박동준 신부님
③ 「주여 저들로 하여금 한목자와 한우리되게 하소서」
◆김남수 주교<수원교구장>
① 계란이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에 또한 출세와 동시에 가장 보람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② 어머님
③ 없다. 해방 전후 극도로 혼란한 시기였기 때문에 모토를 정할 겨를이 없었다.
④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주보성인인 성 안젤로, 김대건 성인을 모범으로 삼는 이유는 순교가 유일한 인생의 면류관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경갑룡 주교<대전교구장>
① 주변친구들. 가까웠던 친구들이 신학교를 지망했고 그들이 기회있을 때마다 신학교 입학을 권했었다.
② 선배 사제들. 좋은 표양을 보인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도 있지만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사람들은 선배사제들임을 부인할 수 없다.
③ 「성부여 그러하외다」
④ 예수의 양부이고 성 마리아의 정배인 성 요셉
◆박정일 주교<마산교구장>
① 신학 철학 과학 모든 분야에 박식했던 본당 신부가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다.
② 선종하신 홍도근 신부님, 당시 나의 우상이었다.
③ 「야훼여 내가 당신의 사랑을 영원히 노래하리다」
④ 성 아우구스티누스. 비록 인간적인 죄에 떨어졌지만 그것을 회개하고 극복한 성인이기 때문이다.
◆김창렬 주교<제주교구장>
① 교회를 위해 일하고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 구원의 은총을 받도록 하고 싶어서.
② 본당 초대신부님이셨던 조인원 신부님.
③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가 주십시오」
④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
◆정명조 주교<군종교구장>
① 항상 특별하고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람처럼 느끼고 있었던 본당신부님의 권유로
② 본당신부님, 영세(견진)대부님
③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④ 성 아우구스티누스
◆이병호 주교<전주교구장>
①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무엇보다 보람과 의미가 분명한 삶을 살 수 있을 것같아서였다.
② 부모님과 당시 본당 신부님이셨던 김후상 신부님
③ 「그는 상한 갈대도 꺽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리라」
④ 주보성인인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와 리지오의 성녀 데레사
◆박석희 주교<안동교구장>
①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 순수하고 진실된 삶을 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② 함께 사제성소를 꿈꾸던 친구와 같은 마을의 신학생들 그리고 공소회장님.
③ 너 나를 사랑하느냐
④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과 성 토마스 아퀴나스
◆김지석 주교<원주교구장>
① 복사를 하면서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님의 모습이 부러웠었다.
② 부모님.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사제되기를 은근히 권유하셨다.
③ 없었다. 그러나 「선을 행하고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라」는 말을 늘 마음에 두었다. 그런 이유에서 주교서품당시 모토가 「항상 기뻐하라」로 결정됐다.
④ 성 비안네. 본당 사제의 전형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장익 주교<춘천교구장>
① 소명에 따른 순종이었다.
② 고 성가소비녀회 성재덕 신부님과 부모님
③ 「그 종이 명령대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워해야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④ 성 토마스 모어
◆강우일 주교<서울대교구 보좌>
① 가장 보람있는 인생을 보내기 위해서
② 아버지
③ 「야훼의 종」
④ 성 베드로
◆최창무 주교<서울대교구 보좌>
① 제일 좋은 삶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②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신 부모님, 교리와 기도를 가르쳐 주셨던 큰 누님. 그리고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본당신부님이다.
③ 「주님 나의 하느님 저를 온전히 당신 사람으로 만드소서」
④ 주보로 모시고 있는 사도 안드레아 성인
◆서정덕 주교<대구대교구 보좌>
① 하느님께 영광과 신자들에게 봉사와 활성화를 위하여
② 아버지와 수녀수나
③ 「하느님 뜻대로 살 것」
④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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