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합은 단원들이 편리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 제자리에 앉아 실시되어야 한다. 좌석배치로는 성모상의 맞은 편탁자 가운데에 단장이 위치하고 그 오른쪽으로 영적 지도자, 부단장, 회계가 앉고 단장의 왼쪽에는 서기가 앉으며 단원들은 그 양 옆으로 둘러앉는다. 참관자는 단원들 뒤쪽에 앉는다.
일단주회의 요일과 시간이 결정되면 단원들의 출석이 부진하더라도 정시에 어김없이 시작되어야 한다. 주회는 다른 회합이나 행사로써 대체할 수 없으며 휴회할 수도 없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회합 날자나 장소를 변경해야 할 때엔 영적지도자나 꾸리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회는 각 쁘레시디움의 고유한 회합이므로 2개 이상의 쁘레시디움을 합쳐서 합동 주회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회합순서를 임의로 바꾸어서도 안 된다.
단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회합 시작 전에 미리 나와서 필요한 준비를 한다면 회합이 정각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단장은 쁘레시디움 주회가 계획성 있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활동 계획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계획표 없이 주회를 진행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계획표에는 쁘레시디움이 실시하는 모든 활동이 자세히 기록되어야 하며 각 활동 항목에 대해서는 배당받은 단원의 이름이 기입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활동 항목을 주회 때 마다 반드시 같은 순서로 배열 할 필요는 없다. 단장은 활동 계획표를 작성하기 위해 폭넓은 활동자료를 수집할 문서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회합의 시작과 로사로오 기도 (새교본 107~108쪽: 교본 295~296쪽)
단장이 쁘레시디움 명칭과 회합 차수를 밝히면서 개회를 선언하면 모두 성모상을 향해 일어서서 뗏세라를 펼치고 시작 기도문을 읽는다. 먼저 성호부터 긋고 성령께 대한 호도로써 회합을 시작한다.
이어서 로사리오기도 5단을 비친다. 이 기도의 1단, 3단 및 5단은 영적 지도자가 시작하고 2단과 4단은 단원들이 시작한다. 영적 지도자가 참석하지 않을 때엔 단장이 대신한다. 묵주의 기도는 전통상 끓어서 하지만 모두 일어선 채로 할 수도 있다. 몸이 불편하거나 노약자인 경우엔 앉아서 기도할 수 있다. 주회에서의 묵주기도에는 개인적인 특별지향을 둘 수 없고 오로지 성모님의 의향에 두어야 한다.
로사리오기도 때 단원은 침묵하면서 속으로만 기도하지 말아야 한다. 성모상이 놓인 자리에 실제로 성모님이 현존해 계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소리를 내어 기도를 해야 한다. 로사리오기도를 할 때「성모송을 잘 바치려면 그 전반부가 끝나기 전에는 후반부를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곧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을 경건하게 부르고 그 뒷부분까지 다 바치고 나서 후반부로 넘어가야 한다」(교본 본문 107쪽)
로사리오기도는 성서에 기반을 둔 묵상기도이다. 바오로 6세 교황의 사도적 권고「마리아 공경」(Marialis Cultus)에 의하면 로사리오기도는「요약된 복음」이며 (42항 참조)묵상이 없는 로사리오 기도는 영혼이 없는 육신과 같다(47항 참조).
모두 15단으로 되어 있는 묵주의 기도는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로 나누어져 있다. 로사리오 기도는 주의 기도나 성모송의 내용을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성모송 열 번을 바치는 동안 그 단에 해당되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이다.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로사리오기도를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기도는 순수한 기도이다. 그 내용은 매우 성서적이다. 로사리오 기도는 전체 구원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집약하고 있으며 그 구원의 역사에서 마리아가 하시는 여러 가지 구실을 잘 드러내고 있다」(107쪽).
로사리오 기도는 레지오단원 생활에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에 교본 본문은 모든 단원들이「로사리오 형제회」(새교본 부록 7항 참조)에 가입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로사리오기도후 성모 찬송가인「여왕이시여」(Salve Regina)를 바친다. 그리고 성심과 레지오 수호성인들에 대한 호도를 바친 다음 성호를 그음으로써 시작기도가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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