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피아노와 서계숙(엘리사벳ㆍ58) 교수와 경희대 피아노과 서계령(레지나ㆍ42) 교수는 자매로서 또한 깊은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적 선후배로서 인생의 연륜을 함께 쌓아가는 보기드문 경우이다. 한국 피아노계에서 자매가 함께 피아노 연주자로 활약하는 예는 아직 그다지 많지 않다.
서강대 서공석 신부를 큰오빠로 두고 있는 이들은 4남4녀중 셋째와 막내. 16년이라는 나이차를 갖고 있지만 서로를 이끌고 받쳐주는 동료 연주자로서 한국 피아노계의 중진을 차지하고 있다.
『언니는 음악을 하기에 앞서 먼저 인간적인 소양을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음악적 기량과 지식보다 자신을 아는 바탕이 있어야 참된 음악가가 될 수 있다고 늘 강조하곤 합니다』
『혈육이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 동생은 정말 모든 열정을 음악에만 쏟아붓는등 음악가로서 사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치의 잡념도 없이 자신의 음악적세계에만 몰두하는것 같아요』
지난 80년 첫 연주이후 매년 자매들만의 듀오 피아노 콘서트를 마련하는 이들은 지난 4월 22일에도 부천시민회관에서 부천시 향과 연주회를 가졌다.
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듀오 콘서트를 준비하려 한다는 서계숙ㆍ계령 교수. 더 나이가 들기전에 둘만의 공연을 가능한한 많이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을 덧붙였다.
서계숙 교수 슬하의 두 딸 역시 음악을 전공하고 있다. 바이올린과 첼로를 공부중인데 지난해에는 모녀가 첫 가족 트리오 공연을 하기도 했다.
동생 서계령 교수는 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워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을 최연소로 졸업했고 77년 귀국, 24세때 중앙대에 교수로 발탁되면서 국내 최연소 교수라는 기록을 낳을바 있다.
둘만의 연주회를 앞두고 연습실에서 함께 연습을 하는 것이 정말 좋은 추억이 아닐 수 없다고 들려준 이들은 무슨 이야기든지 기탄없이 할 수 있고 음악에 대한 서로의 장점을 배울 수 있는 것이 함께하는 기쁨이라고 밝힌다. 원숙함과 열정 신선함을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자매간 우애가 돈독해지는 것은 물론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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