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선 낙태를 권유했지만 하느님이 주신 생명이라 생각하고 낳았는데 결국 제가 아들을 버려야 할 때가 왔나봐요. 죽는것은 두렵지 않은데 세살된 아들을 두고 죽는다면 두 눈이 감겨지지 않을 것 같아요」
경기도 광명4동의 최난희(세실리아ㆍ30세ㆍ광명본당)씨는 뇌성마비성 질환으로 점점 굳어져가는 자신의 몸을 생각하기 보다 아들과 남편의 새 삶을 위해 이혼을 요구하는 시어머니 성화가 더 고통스럽기만하다.
결혼 당시 비교적 정상에 가까왔던 그는 교통사고로 불구가 된 남편과 3년전에 결혼, 세살된 준호를 두고 있지만 준호의 출산과 시어머니의 구박으로 이제는 혼자서 걷지도 못할만큼 건강이 악화된 상태.
그러한 시어머니는 남편의 장래를 망친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최씨가 건강이 악화돼 아들 준호를 키울수 없게 되자 준호를 데려다 키우면서 아들이 보고 싶어 눈물로 지새우는 최씨에게 아들을 보여주기는커녕, 이처럼 박절한 이혼만을 강요하고 있다.
한때는 불구인 남편이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다했는데도 이젠 몸이 불편해 졌다는 이유로 헤어질 것을 강요받으며 살고 있는 최난희씨는 그러나 단 한가지 희망때문에 모진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만하면 약 80%정도 성공할 확률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비는 사회사업실을 통해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게 된것.
단지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 큰 수술이기에 검사비 등을 포함해 약 5백만원정도의 수술비는 스스로 부담해야 하지만 그중 2백만원은 아는 분들의 도움으로 해결할수 있고 나머지 3백만원만 있으면 수술을 받아 건강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혹 수술이 잘못된다면 이 세상에서 뇌성마비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실험용으로 기꺼이 바치기로 했다」는 그는 「준호를 위해 정말로, 정말로 살고 싶다」며 흐르는 눈물을 가누지 못했다.
※도움 주실분=국민은행 004-01-0526-782, 가톨릭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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