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출석호명, 교리, 마침기도, 귀가」사회에서 교육개혁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전인교육의 장이 되어야할 주일학교의 신앙교육마저 단편적인 지식전달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교회안팎에서 일고 있다.
교리교육의 양식도 그렇지만 교육내용도 옛날 이야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현재의 교육내용이 일반학교와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의 수준에 비춰볼 때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그 내용이 주적합하거나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교사활동을 하다 보니까 어떤때는 교리내용이 빈약할 떄가 많습니다』
교리교육의 현실적인 당면문제는 교사부족으로 오는 교리교사 전문화 문제와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결체계미비 문제를 들 수 있다. 또 교리교육의 모든 문제가 교사문제 하나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그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결체계가 전무하다보니 학생들의 참여와 의견의 합의결정, 그리고 결정된 사안의 공동책임 등 이러한 민주주의적 교육을 현 주일학교 교육체계로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며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한 교육이라기보다는 교사의 역량에 모든것이 달려있는 것이 현 주일학교 교육의 실정이다.
교사 평균 근무연수가 2~4년에 불과하고 일부 중소도시나 농촌에 소재한 본당의 경우 교사확보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의 전문화 운운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지만 교사의 교리지식 교육방법 상담 등 교육전반에 대한 전문화는 교회가 꼭 해결해내야만 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각 교구에 너무 의존적인 현 교육실태를 각 본당실정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본당차원의 교안연구 및 지도방안연구 노력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교육의 개혁이라는 물결 앞에서 수십년간 이어온 교리 교육의 답보를 교회가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라는 것이 교리교육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낙태 환경 통일 등 대사회문제에 대한 교육을 포함한 보다 효과적인 신앙교육을 통해, 발전된 아이들의 사고에 상응하는 교육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한 이후에도 교리에 따른 올바른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의 일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뒷전이지요』
한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연합회 관계자의 말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시간 생업 학업 모든 것을 희생하고 헌신적인 봉사에 임하고 있는 주일학교 일선 교리교사들의 노력이 현재의 주일학교 체제를 아슬아슬하게 버텨나가게 하고 있는 마지막 힘이 되고 있다.
더이상 교리교사들의 무작정 희생이 교리교육의 마지노선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주일학교 관계자들의 고통된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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