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리구 북수동본당(주임 나경환 신부)은 8월 26일 오전 11시 심용영(뽈리 데시데라도) 신부 피랍 62주년, 이복영 신부 선종 55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행려자 및 무의탁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을 펼쳤다.
북수동본당은 해마다 심용영 신부와 이복영 신부를 기념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념미사에는 두 신부가 사목활동을 하던 당시에 신부들을 도와 봉사하던 당시 총회장 및 원로신자들이 참석해 교육사업에 투신하고 6·25전쟁 때 피랍, 순교한 4대 주임 심용영 신부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의료사업과 나눔으로 헌신하다 선종한 5대 주임 이복영 신부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수동본당 13대 총회장으로 두 신부와 함께 봉사했던 황백규(요셉·83) 씨는 “심 신부님의 아버지 같은 사랑과 배고픔을 달래주며 하느님을 찾으라고 가르치신 이 신부님이 떠오른다”며 “이분들의 업적이 얼마나 감사하고 그 자체로 큰 선교였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또 4여 년 전부터는 해마다 두 신부의 기념미사와 예수성탄대축일에 행려자 및 무의탁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을 실천해 이복영 신부의 뜻을 기리고 있다. 북수동본당은 이날 본당을 찾은 100여 명의 행려자 및 무의탁노인에게 삼계탕을 제공하고 입가심을 위한 사탕을 선물로 나눴다. 무료급식에 앞서 북수동본당은 이날 무료급식에 더 많은 어려운 이웃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근에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기관 및 행려자들이 자주 찾는 곳을 찾아 홍보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이날 무료급식을 받은 황의규(마르코·63) 씨는 “수원 지역에는 무료급식을 할 수 있는 곳이 얼마 없다”면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나경환 신부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섬기는데 인색해서는 안 되겠다”며 “앞으로 행려자를 위한 무료급식의 횟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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