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B/B가 개관 초대전으로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사진전을 열어 화제를 낳고있다.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갤러리 B/B에서 「옛날 사진기로 본 건축세상」이란 제목의 건축가 김영섭씨의 사진전이 바로 그것.
본보에「성예술 순례」를 연재,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김영섭씨의 이번 작품전에는 주로 1930년대와 1950년 전반부의 렌즈로 필터를 사용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건축을 촬영, 일반인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섭씨는『「옛날 사진기로 본 건축세상」이라는 명제가 암시하듯 내게 있어서 옛날이라는 단어는 적어도 회상과 추억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우리가 서슴없이 내버린 옛것에서 다시 찾아 간직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을 증명해 보기위한 작은 시도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이번 전시회의 의의를 토로했다.
또한 김영섭씨는『옛날 사진기는 필터도 맞는 것이 없어 화장한 얼굴이 아닌 맨 얼굴을 한 렌즈로 세상을 보는 소박함이 그 속에 있다』고 말하고『내 건축사진의 주된 대상은 공간을 구성하는 실체인 벽과 시간이 축적되어 있는 질감 그리고 하나의 공간 뒤에 있는 또 다른 공간과 자연들이 관심의 대상이 된다』고 피력했다.
이번 전시회의 모든 사진은 실내와 낯밤의 정경 모두 필터와 삼각대 없이 촬영됐다. 전시회의 모든 작품들은 김영섭씨가 지금은 없어진「한샘전통건축기행」과 건축가들의 모임인「4.3그룹」해외여행 등 단체여행시 틈틈이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특히 이번 초대전은 건축인들의 오랜 꿈인 건축학교 기금마련을 위해 개최되어 더욱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아마추어 사진기라고 할 수 있는 김영섭씨의 이번 갤러리 개관 초대전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의 다양한 재능과 열정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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