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신자들 중 절반 정도는 자신의 피서시기와 장소를 선정할때 신자로서의 당연한 의무인 미사참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 피서지에서는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못한 신자가 전체의 37.7%에 달한 것으로 밝혀져 교회사목의 사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는 피서지사목에 교회차원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가톨릭신문이 피서철을 맞아 신자들이 피서기간 중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 그 목적 대안을 찾기 위해 조사한 앙케이트 결과 밝혀진 것으로 이번 조사에는 6월 29일 오후 6시 명동성당 미사와 30일 낮 직장인 미사 참례자 중 남자 77명 여자 1백46명 등 총 2백23명이 참여했다.
특히 피서지에서 미사참례를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인근성당을 찾지 못해서」라고 응답한 반면 「성당에 갈 시간이 없어서」「귀찮아서」라고 응답한 경우도 각각 21.9%, 20.7%로 나타나 피서지 사목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응답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회측의 적극적인 역할이 부족했다는지적과 함께 신자 각자의 해이해진 신앙심도 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어서 사목자와 일반신자들일 함께 노력해서 이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피서지에서 주일을 맞을 경우 미사에 참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미사대신 대송을 바치겠다. 상황을 봐가며 라고 응답한 신자가 전체의 2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신자들 중에는 피서지에서의 미사참례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신자들은 피서지에서의 미사참례가 가능할수 있도록 교회가 보다 적극적인 배려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피서지에서의 이동성당과 임시 성당 운영, 가톨릭신문 등을 통한 피서지인근본당 안내, 미사참례를 강조하는 강론, 피서지숙박시설이나 역 터미널 등에 안내 팜플렛 비치, 피서객 상대 유명인 초청 신앙강좌 개설 등을 그실례로 제시했다. 피서지 사목에 대해 특별히 바라는 점이 무엇인가를 묻는 이 질문에서 전체응답자의 30%가 이동성당과 임시성당의 설치를 요청했으며 21.1%가 가톨릭신문 등에서 매년 게재하고 있는 피서지 인근본당 안내 등을 가장 잘 이용하고 또 도움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성별과 연령별로도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자보다는 남자가 연령층이 높은 쪽 보다는 낮은 쪽에서 피서지에서의 미사참례 등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피서지에서 미사참례비율도 성별 연령별로 비슷한 결과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금년도 피서지로 어디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서는 전체의 13.9%가 성지로 피서를 떠나겠다고 응답,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성지가 신자들의 피서철 휴식처로 조금씩 인식돼 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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