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새교본 114쪽: 교본 304~305>
까떼나 기도 후 단원들이 모두 자리에 앉으면 영적 지도자는 5~6분 이내의 짤막한 훈화(訓話)를 한다.
훈화(Allocutio)는 원래 로마 군대의 장군이 그 휘하 장병들에게 한 연설이었다. 레지오 마리애도 군대이므로 이를 본따 영적 지도자가 단원들을 훌륭한 성모군단의 일원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훈시하고 훈화하는 것이다. 주회에서 훈화를 철저히 하는 쁘레시디움과 잘 못하고 있는 쁘레시디움의 차이는 훈련된 군대와 훈련되지 않은 군대의 차이와 같다. 영적 지도자가 불참했을 때에는 단장이 훈화를 하거나 아니면 단장이 지명한 다른 단원이 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훈화를 폐회기도 직전에 했지만 후에는 꼰칠리움에서 변경했다. 프랭크 더프에 의하면 훈화는 처음부터 모든 레지오회합 순서에 들어 있었다.
최초의 레지오 회합에서의 훈화는 토허(Toher) 신부에 의한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관한 내용이었다. 영적 지도자의 훈화는 모든 회합의 일부로서 한 몫을 담당했다. 그러나 레지오가 확장되자 영적 지도자가 불참한 상태에서 회합 등이 열리게 됨으로써 훈화가 빠지게 되었다.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훈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영적 지도자가 불참하더라도 누군가가 반드시 폐회기도 직전에 훈화를 하도록 정하였다.
그런데 훈화의 순서가 까떼나 후로 변경된 것은 어느 고위 성직자의 조언 덕분이었다. 까떼나 합송 후에 훈화를 하면 적어도 두가지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첫째로 단원들이 훈화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까떼나직후가 더 좋고, 둘째는 훈화를 회합 끝에 실시할 경우 체계가 잡히지 않고 폐회규칙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제안은 꼰칠리움의 검토를 거쳐 받아들여졌다.
훈화는 단원들이 교본 내용을 터득할 수 있도록 교본에 대한 해설 형식이 되어야 한다. 교본이나 다른 글을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은 충분한 훈화가 되지 못한다.
교본 본문은 이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훈화의 가치는 매우 크며 단원들의 발전에 막중한 기능을 발휘한다. 단원들은 항상 발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 단원 자신과 레지오를 위해서 그런 발전 가능성을 계발해야 한다. 이런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그들의 조직체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여기에는 교본 공부가 큰 도움을 주겠지만 그것으로 훈화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훈화는 미사 강론으로 대신할 수 없다. 그리고 합동 훈화도 단헌에 어긋난다. 훈화가 끝나면 모든 참석자는 성호를 긋는다.
◆비밀헌금
<새교본 115~116쪽: 교본 305~306쪽>
훈화가 끝나는 즉시 비밀 주머니 헌금을 한다. 회계는 회합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헌금 주머니를 비밀리에 단원들 사이로 돌아가게 한다. 비밀헌금의 동기는 금전적인 면에서 모든 단원을 동등한 입장에 두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단원들은 자신의 헌금액수가 눈에 띄지 않게 할 것이며 헌금을 준비 못한 단원도 일단 주머니에 손을 넣어야 한다. 비밀주머니는 헌금하기에 알맞는 것이어야 한다. 장갑, 종이 주머니, 바구니, 모자 등은 부적합하다.
헌금의 목적은 쁘레시디움의 여러가지 비용을 충당하고 꾸리아와 그 상급 평의회들에 헌금하기 위한 것이다. 상급 평의회들은 레지오 확장 사업, 새지단의 창단과 방문, 그밖의 운영 비용을 부담하는 등 경비 지출이 많으므로 만약 쁘레시디움의 의연금이 빈약하면 상급 평의회 유지 및 관리, 확장 임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교본 본문은 단원들이 헌금에 인색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전체 레지오의 운영은 레지오 단원 각자의 비밀 주머니 헌금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 헌금은 단순히 형식에 그치는 일로 여겨서는 안된다. 단원들은 헌금 행위로 좀 더 광범한 레지오 사명 완수에 참여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헌금은 책임감을 가지고 아낌없이 이행하여야 한다』
헌금에 있어서 비밀의 원칙은 존중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각 개인의 경우에 한정되므로 헌금 총액은 발표해야 하며 물론 장부에도 기입하여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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