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옥(高宗玉·마태오) 신부의 자전적 소설 전4권이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출간됐다.
고마태오 신부가 어린 시절부터 써온 일기를 바탕으로 해서 소설형식으로 엮은 이 책들은 원래 78년부터 84년 사이에 출간된 것을 판형과 표지를 바꾸고 시리즈로 번호를 붙여 재출간한 것이다.
제1권 「사랑의 지도」는 그의 어린 시절 미래에 대한 고민, 청년시절의 연애 경험까지를 솔직하고 인간미 넘치는 필체로 적었다. 삼팔선이 그어진 마을에서 태어나 17세부터 총을 메고 민족 비극의 현장을 지킨 청년의 고뇌와 절규, 마침내 인간적인 사랑을 넘어 신학교 문을 두드리는 과정이 그려져있다.
제2권 「예수 없는 십자가」는 79년 프랑스에서 불어로 출간된것을 다시금 한국어판으로 번역했던 것으로 민족적 비극인 6·25의 참상을 군인으로 겪은 그의 체험을 전한다. 전쟁속 인간삶의 부조리와 참혹함, 그러나 그 안에서도 꽃피는 인간애와 열정, 그리고 신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결단에 이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제3권 「이 세상의 이방인」은 그가 사제로 서품되기까지의 내면적 갈등과 고뇌, 기쁨과 희열, 만남과 이별, 구도자로서의 신앙의 여정과 인간적 면모가 그 특유의 따스함과 인간미 넘치는 유머와 함께 드러난다.
마지막 제4권 「영원의 방랑객」은 사제서품을 받고 캐나다의 오타와 도미니꼬 수도회 신학원에서 수학하던 65년부터 69년까지 4년간의 체험을 중심으로 엮었다.
고마태오 신부는 이 4권의 자전적 소설 외에도 이민사목 수상기인 「고향에 못갈지라도」, 캐나다 이민 당시의 일기를 중심으로 자신의 삶과 생활을 적은 「주님의 목장에서」와 「복음을 지키는 사람들」을 펴낸 바 있다.
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옮겨 펼치는 이민사목 활동을 그린 「영생을 향한 삶의 한 광장에서」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적은 「아, 조국과 민족은 하나인데」와 파리에서의 북한 선교임무를 중심으로 엮은 「조국과 교회 사이에서」등 많은 작품들이 있다.
현재 고신부는 지난 93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 한인천주교회에서 사목을 담당하고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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