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와 사무처로 구성되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주요한 교회 관계 문헌들을 중심으로 출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협의회에서 펴내는 서적들은 기도서, 전례서, 성서나 교회법 등 신앙생활의 기반이 되는 안내서들로서 그 특성상 정확하고 공신력이 있어야 하기때문에 그만큼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들이다.
교황 회칙, 교서나 교황청 각 부서에서 발표하는 지침이나 메시지 등도 꼼꼼한 번역작업을 거쳐 발표되고 매월 경향잡지와 사목지가 발간된다.
중앙협의회에서 발간되는 모든 문헌의 기획은 사무총장 백남익 몬시뇰과 차장신부들을 비롯해 총무부, 행정실, 영업부, 편집1부, 경향잡지 편집부와 사목연구소 등 출판관계 부서장들이 참석, 2주마다 한번씩 열리는 출판회의에서 이루어진다.
현재 중앙협의회에서 발간하는 문헌들은 월간으로 발행하는 회보, 영자 뉴스레터, 매일미사 등이 있고 매년 연감, 주소록, 교세통계표, 전화번호부 등이 있다. 이런 문헌들은 한국천주교회의 공식적인 자료와 통계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각종 기도서, 전례예식서 등 우리가 성당에서 미사나 기타 전례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거의 모든 책들을 바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펴내고 있는 것이다. 협의회 산하에는 월간 경향잡지 편집부와 사목연구소가 설치돼있다.
1906년 「경향신문」부록인 「보감」으로 창간, 올해로 89년의 경륜을 지니고 7월호로 1천5백28호를 펴낸 경향잡지는 대중적인 신앙교양지로 신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87년 설립된 한국사목연구소는 사목과 선교 전반에 관한 여러 연구분야의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월간 「사목」과 자료집 「사목연구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편집1부 강대인 부장은 『일반 출판사와는 달리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펴내는 문헌들은 용어의 사용, 통계수치나 표현에 있어 정확성을 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장정이나 표지 등 외형보다는 내용의 충실성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최근 조직개편과 함께 인원을 보강한 중앙협의회는 급격한 세계 및 교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의욕적인 사업들을 폭넓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2천년까지 구약 새번역성서를 완간할 예정으로 현재 5권의 새번역 성서를 펴냈다. 새교리서인 「가톨릭교회교리서」번역 및 합본은 올해안으로 출간할 계획이고 한국 교회표준교리서, 대상 및 연령별 개별 교리서는 교리교육위원회의 결정이 이루어지는대로 작업에 들어간다.
한국 천주교 미사 통상문이 사도좌의 인준을 받으면 미사독서집을 비롯한 전례서 전반의 개편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20여년의 기간이 필요한 방대한 작업이다. 또 각 교구 교육국장의 요청에 따라 통일된 청소년 성가집을 서울대교구가 제시한 내용을 중심으로 각 교구 의견을 수렵해 확정, 가을경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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