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년 출간된 후 절판됐던 중고등학생용 교리교재 「학생교리 상하권 합본 개정판」이 나왔다.
이번에 합본으로 나온 「학생교리」(박양운 지음ㆍ가톨릭출판사 발행)는 단순히 교의 설명에 그치지 않고 종교와 신앙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심도있게 학습,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원래 중학생용 상권과 고등학생용 하권의 두권으로 나눠져 발간됐으나 61년 재판 발행 후 절판된 것을 이번에 한권으로 묶고 새로이 제55과 「요한 23세와 바티칸공의회의 새로운 신학」두과를 첨부했다.
모두 56개과로 나눠 1과부터 30과까지는 중학생용, 31과부터 54과까지는 고등학생 수준에 적합한 내용을 담고 있는 「학생교리」는 특히 학생들이 종교에 대한 보다 폭넓고 수준 있는 교양의 계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부에서는 종교일반과 계시, 천주에 대한 신학적 고찰, 천지창조와 영혼, 강생과 구속에 대한 내용 및 십계명과 성사생활등에 대해 설명하고 후반부에서는 인간 본성의 타락, 부활과 성령 강림, 교황의 무류성, 마리아 공경, 종교개혁과 프로테스탄트,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의 교회, 사회정의완덕론, 기도 생활, 그리고 한국 가톨릭교회사등을 다룬다.
각 과마다 해당 주제에 대한 교의적 해설이 몇가지로 나눠져 구체적으로 다뤄지고 주요한 논점을 문제로 제시함으로써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삶안에 구체화되는 신앙이 되도록 지도한다.
또 「반성」을 통해 배운 바에 비추어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올바른 자세를 갖는 실천적인 면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각 주제에 따라 천주교 요리문답의 본문을 그대로 싣고 그 내용을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해설한 것도 한가지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교리공부 역시 학교에서 배우는 다른 학과목과 마찬가지로 진지한 학습과 연구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취지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교리」는 인생과 세계에 대한 고민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익한 교리교육 교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일학교 학생들의 교리를 담당하는 교사들에게도 참고서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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