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방에서는 지역감정과 중앙정치 논리에 의해 선거가 이뤄졌는데 반해 인천에서는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인천의 발전을 위해 저를 뽑아 주시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 주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시민의 뜻에 보답하겠습니다』
2백40만 인천시민의 살림살이를 맡아 볼 인천시장에 당선된 최기선(50ㆍ아우수스티노ㆍ인천 만수3동본당) 시장은 앞으로 『인천을 그야말로 자랑스런 삶의 도시로 만들기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역점을 두겠다』며 자신을 선택해준 인천시민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가신그룹으로 신임을 받고 있기도 한 최시장은 특히 전직 시장으로서 얻은 시정경험을 바탕으로 현 인천시가 안고 있는 교통문제와 환경문제 등 가장 시듭한 당면과제부터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하철 건설과 동서 및 남북측 간선도로, 서울과 수도권 주변과의 교통망, 제3경인고속도로, 경인운하 계획 등 교통문제와 우리나라 최악의 환경오염 도시로 손꼽히고있는 인천시의 오명을 벗기기 위해 추진하는 환경보전종합대책, 공해공장 이전, 깨끗한 인천만들기 계획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한일회담 반대데모로 제적돼 입학한지 10년만인 지난 73년에 졸업한 최시장은 80년부터 김영삼 대통령 진영에 합류해 13대 국회의원과 통일민주당 총재비서실장, 민자당 부대변인을 맡아왔다. 김대통령 집권후 곧바로 인천시장에 임명됐던 최시장은 아깝게도 지난해 9월 인천 세무비리사건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난바 있다. 이와중에서 최기선 시장은 부인 최영숙(글라라)씨를 잃는 슬픔을 겪기도.
무엇보다 현 삼풍사태를 보고 최시장은 공직자이자 한 시민으로서 엄청난 충격과 함께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록 사회전반에 만연된 부실과 부정 부패의원인을 제거하고 건설공사의 하도급문제, 감리, 기존 시설물의 안전진단 등을 통해 대비토록 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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