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영(모니카), 박완서(엘리사벳), 이규희(지따), 전옥주(가타리나), 노순자(젬마)씨 등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이들 5인의 문인이 펴낸 이 꽁트집은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삶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된장국, 얼음꽃 원정, 안개꽃, 약속이행 등 8편의 꽁트를 실은 구혜영씨는 「확인」에서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내가 영원한 사랑의 징표인듯 남편의 신장을 기증받고 느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산뜻한 문체로 담고 있다.
역시 8편의 이야기를 소개한 박완서씨는 「거울속의 연인」에서 「어진 눈매」를 가진 남자와 「앙징맞은」입술을 가진 여자가 만나 사랑을 나누다가 그런 사랑을 잦아들게 만드는 주위 상황으로 인해 서로에 대한 애정이 흐려져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하얀 캔버스 등 8편을 실은 이규희씨, 9편씩의 글을 담은 전옥주씨와 노순자씨도 흔히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그리 심각하지는 않지만 한번쯤 생각해볼 이야기들, 그리고 한줄씩 읽어가면서 툭툭 웃음이 튀어나오게 하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지혜네…6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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