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들도 교리교육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가톨릭 사회복지회(회장=이원규 신부) 산하 가톨릭정신지체인 종교교육연구회가 정신지체 아동을 위한 교리교육지침서 「예수님과 함께 걸어요」를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가톨릭교회 역사상 장애아동이나 장애인의 교리교육을 위한 교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애아동도 비장애아동(일반아동)과 차별없이 교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하느님과 함께 걸어요」는 일회적이고 시혜적인 장애인 복지지원 차원에서 벗어나 정규적인 주일학교 교육대상에 장애인을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원칙적으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통합된 주일학교에서의 교육에 대비한 이번 교리서는 유치부와 국민학교 저학년(생활연령 10-11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내용을 심화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편 교사들의 편의를 위해 정신지체 기초지식(입문)으로 시작되는 「하느님과-」는 6단원 20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과는 학습목표, 성서말씀, 교사숙지사항, 교수활동, 참고자료 등 짜임새있는 편집으로 초보자라도 교재만 잘 활용할 경우 쉽게 장애아동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나온 「하느님과-」를 교리서로 채택해 교리교육을 실시하거나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본당으로는 서울 수유동 명일동본당 등 4개본당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앞으로 교재의 완성도와 활용성이 홍보될 경우 더 많은 본당에서 이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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