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때 미국에 온후 처음 서울에 왔어요. 한국말을 하는 같은 친구들을 만나게되어 너무 좋아요』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본당(주임=조학문 신부) 주일학교생 33명이 어머니 나라를 돌아보고 고국의 교회를 직접 체험하기 위한 수학여행을 왔다.
6월 27일부터 7월 8일까지 11일 일정으로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조학문 신부를 비롯, 국민학생부터 중학생까지 학생 33명 지도교사 8명 등 총42명.
7월 5일에는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에도 참가, 고국교회의 새 사제 탄생을 지켜본 필라델피아 한인본당 주일학교생들은 경주 제주도 등 전국의 명승고적 문화유적지를 찾아 보는 한편 절두산 등 교회의 성지들도 찾아 보았다.
7월 7일 오전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 환담을 나누기도 했던 이들은 또한 신정동본당 신자들과의 민박을 통해 고국의 가정을 알고 친구들을 사귀는 기회도 가졌다.
특히 참가자들의 75%가 한국을 처음 찾은 것으로 알려져 말로만 듣던 한국과 한국교회를 체험해본 좋는 계기가 된것으로 관계자들은 평가.
일행가운데에는 현지인 빌러리 샌더양이 동참, 눈길을 끌었는데 샌더양은 2년간 필라델피아 한인본당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미국 이민후 5년만에 한국을 찾았다는 허자은(아녜스ㆍ11)양은 『방문했던 지역중 제주도가 제일 좋았다』고 말하고 『서품식의 장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주일학교 교감을 맡고 있다는 김은애(크리스티나ㆍ32)씨는 『학생들이 빠듯한 일정중인데도 불구하고 고국의 모습을 보고 친구들을 만나는 가운데 만족하는 표정을 보이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고국 친구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 수학여행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양은 『이번 기회가 학생들이 미국에 돌아가 모국 코리아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히고 『한국의 모습을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2세들이 더욱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보람있고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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