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목의 사각지대로 인식돼온 피서지사목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피서지 이동성당이나 임시성당을 운영하는 등 사목자가 현장에 직접 파견되는 보다 적극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7월 2일 명동성당 미사에 참례했던 남녀신자 2백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드러난 것으로 전체 응답자 가운데 피서지에서의 이동성당이나 임시성당운영을 요청한 응답자가 30%, 피서객을 상대로한 현장신앙강좌 등을 요청한 경우가 8.4%로 조사됨으로써 이 같은 지적을 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신자들의 이러한 요청은 피서지에서 미사 등에 참례하고 싶어도 마땅히 찾아갈 성당이 인근에 없거나 피서지 인근성당을 쉽게 찾을수 있는 안내표시판 등이 부족, 마음은 있으나 미사참례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신자들은 대규모 해수욕장 같은 곳이라도 우선적으로 임시성당 등을 운영,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수있도록 사목자를 파견하는 방법 등을 적극 검토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일부 사목자를 비롯한 교회지도자들도 피서지사목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피서철이 신앙의 공백기로 작용, 피서철을 지날때마다 냉담자를 양산해 내는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조사결과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바로 현장 중심의 실천적인 노력만이 적색경보를 나타내고 있는 피서지사목을 정상으로 되돌릴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피서시기와 장소를 선정할때 당연한 의무인 주일미사 참례를 전혀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피서시기와 장소선정시 주일미사 참례 등을 고려해서 정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그렇다」가 54.7%로 나타났으며 「그렇지 않다」「생각해 보지 않았다」가 각각 27%, 18.4%로 조사돼 평소 주일미사에 대한 신자들의 의식수준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피서지에서의 경우 전체신자중 36.7%가 「미사에 참례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미사에 참례하지 않은 신자중에서는 「성당을 찾지 못해서」 57.3% 「성당에 갈 시간이 없어서」22%, 「귀찮아서」20.7%로 응답, 교회와 신자들의 노력이 함께 경주돼야 피서지에서의 주일미사 참례율이 높아질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피서지 인근에 위치한 성당을 안내해주는 등 교회차원의 관심과 피서지에서 주일미사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는 신자들의 노력과 정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피서지에서 주일을 맞는다면 미사에 참례할 계획입니까」라는 질문에서는 전체응답자의 71.7%가 「참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상황을 봐가며 참례하겠다」가 17.5% 나타났다. 아예 미사에 빠지고 대송을 비치겠다는 응답과 참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단정한 응답자도 각각 3.1%, 7.6%로 조사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연령이 높을수록 또 남자보다는 여자가 피서지에서의 주일미사참례율이 높고 피서시기와 장소 선정시 주일미사 참례 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동성당이나 임시성당 운영 외에 가톨릭신문이나 주보, 미사책을 통한 피서진인근성당의 장소와 미사시간등의 안내 요청도 21.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교회신문 등을 통한 보다 다양한 교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로 하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피서가 시작되기전 각 본당에서는 미사강론등을 통해 피서지에서의 미사강론 등을 통해 피서지에서의 미사참례를 강조해 줄 것 18.7%, 피서지에 인근성당 안내교지판 설치 12역, 터미날에 안내 팸플릿 비치 9.6%, 피서객을 상대로 한 신앙강좌개최등도 8.4%로 나타나 신자들은 교회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현장 중심의 피서지사목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지를 피서지로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신자수가 13.9%로 나타난 것은 국내 곳곳에 자리잡은 성지가 신자들의 피서철 휴식처로 조금씩 인식돼가고 있음과 동시에 성지순례를 겸한 피서철 휴가를 즐김으로써 신앙심 재충전의 기회로 피서철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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