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들떠있고 부모들은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설레이고 있는 요즘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볼만한 연극이 혜화동 대학로 은행나무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어 화제다.
어린이용 연극에 주력해온 극단 성이 7월 7일부터 8월 13일까지 무대에 올리고 있는 「줄리아를 C코드로」연극이 바로 그것.
이 연극은 입석권마저 매진된 줄리아라는 세계적인 팝가수의 내한공연을 보기위해 전날 지하실로 숨어든 열 한명 악동들이 펼치는 피아노 뮤지컬이다.
「몰래 숨어들어가 하룻밤을 보내는 거야. 그리고 공연 시작할 때 나오는거지, 그럼 우린 줄리아를 볼 수 있어」. 줄리아의 열성적인 팬들이 지하실에서 공연시간을 기다리며 저마다 줄리아를 보기위한 사연을 얘기하고 이를 청소년문제와 연결시킨 이 연극은 오늘날 신세대들의 의식구조와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그들의 눈으로 보여주고 있다. 부모들의 공부강요(?)에 시달리고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고민하고 청소년들이 줄리아라는 영웅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싶어하는 이 연극의 주제는 바로 오늘날 우리들 곁에 있는 청소년들의 문제다. 여름방학을 맞아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한번쯤 관람, 진지한 토론을 펼쳐도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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