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경제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더 나은 경제조건을 찾아 먼 나라 브라질로 이민, 그곳에서 철학과 신학을 배운 평신도 신학자 성정모씨가 쓴「인정없는 경제와 하느님」(가톨릭출판사)은 경제에 대한 신학적 비판을 복음화의 새로운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그의 신학적 문제의식은 라틴 아메리카의「잃어버린 10년」, 즉 80년대 이 대륙에 심어진, 강요된 경제 발전 모형의 불의함에서 시작된다. 첨단 컴퓨터와 콜레라의 공존은 바로 이 불의한 경제 모형의 두 얼굴이고 그러한「경제에 대한 신학적 비판은 곧 라틴 아메리카 신학의 새로움이고 기여」이며 복음화에서 우리가 이겨야 할 도전이다.
비록 경제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책은 경제학적 저작은 아니다. 저자는 『신학자로서 경제를 다루는 것은 빵으로 성사를 거행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도록 나누어주시는 하느님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모두 6개장으로 구성된 이책은 제1장에서 이성에 바탕한 현대사회에서 복음 선포의 문제를 분석하고 복음은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에서 시작됨을 지적한다. 2장에서는 50년대에서 80년대 사이에 라틴 아메리카에 심어진 발전 모형등에 대한 경제 분석, 3장은 시장경제, 그 우상숭배와「낙관적 비관주의」의 가면을 벗긴다. 4장에서는 시장 경제의 숨은 신, 우상 숭배, 그 인간관과 영성 등을 다루고 5장은 좌익이나 자본주의 비판론자들의 견해에 대한 비판, 마지막 6장에서는 복음화를 위한 몇가지 길을 지적하려는 의미에서 몇가지 성찰을 전개한다.
『경제 사회적 위기의 상황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쉬운 과제는 아니다』라는 것을 저자는 분명히 지적한다. 그리고 『하느님과 인류에 관한 진리를 선포하고 새로운 경제와 새로운 사회』를 세우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인간적인 경제와 사회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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