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일본에서 발생한 옴진리교 사건은 한동안 관심밖에 있던 사이비종교의 심각한 폐해에 대해 다시한번 새롭게 인식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국내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92년 종말론에 빠진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10월 28 휴거설을 앞세우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것도 그리 새로운 기억은 아니다.
「한국의 신흥종교」(노길명 지음/가톨릭신문사)는 일탈성(逸脫性)으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이러한 사이비 종교들의 실체와 발생 원인에 대한 이해는 물론 한국내 수백개에 이르는 신흥종교의 실태와 교리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신흥종교는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제한된 지역에서 제한된 소수만의 폐쇄성을 벗어나 대도시 등으로 퍼져나옴으로써 급격한 교세 신장을 보였다. 이에 대한 경계 섞인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던 1988년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16판을 거듭하면서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원래 이 책은 87년 중반부터 88년까지 1년간 가톨릭신문에 연재된 것을 바탕으로 연재 당시 지면상의 제한으로 체제나 내용상의 한계가 있었던 것을 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교회 내적으로 신흥종교 현상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부족했던 한국에서「한국의 신흥종교」는 발간되자 마자 사목자들과 수도자들은 물론, 선교에 적극적인 평신도등 교회내 전반에 걸쳐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순식간에 초판이 매진되는 큰 호응을 불러 왔다.
크게 2부로 나눠진 이 책은 1부에서 한국 신흥종교의 일반적인 성격을 다루고 2부에서는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그리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증산교 등 세종교를 다루고 있다. 또 부록으로 신흥종교 종단 및 단체 목록을 실어 관심있는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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