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종교문학계의 거장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모리스 피알라 감독의 「사탄의 태양 아래」가 중앙 비디오테크에서 출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탄의 태양 아래」는 고뇌에 빠진 사제의 갈등을 빌려 말 그대로 사탄의 태양 아래 있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냉정하게 펼쳐놓고 있다. 이 영화는 종교적 분위기를 빌려오고 있지만 정신이 황폐해져 가는 서구 사회의 풍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87년 개봉, 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 영화는 주인공의 내면적인 심리적 독백만을 쫓지 않는다. 사탄은 바로 곁에 있고 정신적 구원을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사탄의 태양 아래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여기서 종교와 삶의 관계를 다루면서 이해할 수 없고 풀리지 않는 삶의 여러 문제들을 질문하고 있다.
사탄의 태양아래는 과도한 욕구에 내몰린 현대의 황량한 정신적 풍경과 더불어 희생을 필요로 하는 현대사회의 절박한 상황을 강하게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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