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되게 하소서』예수님의 세번째 기도이다. 예수를 믿는다는것, 이것은 단지 예수께 마음이 기운다는 것만을 뜻하지 않고 예수라는 분을 온전히 받아 들이고 자기 자신을 몽땅 예수께 맡긴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께서 하느님의 이름을 지니셨다는 것을 믿는 사람, 예수께서 구세주 메시아시라는 것을 고백하는 사람,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어의심치 않는 사람, 오직 이 사람만이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를 설교하는 말씀을 듣고 예수의 말씀을 들었으며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다.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은 또다시 자기들이 믿음으로 받아 들인 예수의 말씀을 그 후대에게 그대로 전해 주면서 예수의 말씀이 전해 주면서 예수의 말씀이 전해지는 전승(傳承)이 혈맥이 되어 그리스도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예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그 말씀을 전하여 믿게 하고, 이 말씀을 믿은 사람들이 또다시 후대에게 믿은 바를 전하고 하는데는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각자 거룩하신 성령을 받아 성령의 영도(靈導)하심을 받는다. 이 전승내용을 성전(聖傳)이라고 한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보낼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 분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요한 15, 26~27).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신자들의 일치, 『하나되게 하소서』는 성령의 영도를 받아 전승되는 진리를 다같이 받아 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 일치가 세상 사람들이 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뭉치는 일치와 다른 것은 신자들의 일치는 진리를 받아 들이고 진리를 받아 들임으로 해서 하나님의 생명안에서 일치한다는 점이다. 『내가 아버지와 하나이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영원히 살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신자들의 일치는 성부와 성자가 일체이시라는데 기초를 둔다. 『아버지께서 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세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것은 세상이 하느님께로부터 나왔다가 다시 하느님께로 되 돌아 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일을 하는 것을 교회 공동체의 선교라고 한다. 그러니 이 선교활동은 공동체의 신앙적 일치가 전제되어 있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될 것입니다』예수께서 기도하신 일치는 성전을 따른 일치이며, 한 생명을 사는 일체이다. 예수께서는 한 목자 밑에 한양우리(요한 10, 16), 포도나무 비유(요한 15, 5~6)에서 일치를 강조하셨고 사도들도 교회를 다스리면서 일치를 역설 하였다. (I 요한 1,3·6·7: 에페4, 3~6 I 디모 1, 13: 4, 3: II 요한, 22~24: 4, 2~3: 5, 10). 그리고 그 일치는 진리를 수호하면서 이루어진다. (I 디모1, 3~7·18~20: 6, 3~5: II 디모 4, 3~5: I 요한 2, 19). 신자들이 일치를 이루는 것은 성부와 성자의 생명이 그들안에 터전을 마련한 것을 말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구세 계획이 완성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하느님의 영광이며 그 영광은 예수를 통하여 드러났고, 모든 신자들이 이 영광에 참여한다. 성부와 성자와 신자들과의 일치된 생활체는 한 가정을 예로 가시적으로 표상할수 있다. 한 가정의 일치가 사랑으로 유지되는 것과 같이 일치의 관건은 사랑이다.
천지가 창조될 때부터 하느님의 사랑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빚어졌고 그 후에 인간의 모상안에 살게 되신 하느님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운 가르침과 희생으로 인간은 구원되었으며 교회 시대에는 인간사회 안에 인간과 함께 사시면서 인간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하느님 성령의 인도하심은 모든 사람들을 다시 하느님의 모습으로 재생시키시게 된다. 이 것은 하느님의 영광이며, 이 일을 도맡아 하산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며, 그 영광을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가지게 된다. 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오직 악의 길을 택한 세상뿐이다. 예수께서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성령을 토하여 계속 아버지를 알게 하겠지만 끝까지 거부하는 악의 세력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세상 역사는 도도한 하느님의 사랑 물결흐름이자. 그러니 승부는 이미 끝났다. 『의로우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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