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영상매체가 장악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도 인쇄매체가 주는 매력과 그 장점은 여전히 살아있다. 전반적으로 출판계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책」은 마음의 양식으로 우리의 영혼을 살찌운다. 다양한 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톨릭신문은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료수집을 위해 책에 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시는 서울 중구 명동 성바오로서원을 찾은 손님 1백명을 대상으로 주관식 2문항을 포함한 8개항의 설문을 실시했다. 대상 자체가 어느정도 책과 친숙한 독자들로 이루어져 있어 전반적인 신자층으로 일반화 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신자들의 독서량, 경향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응답자들에 대해
모두 1백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중에서 여성이 무려 8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번 조사가 주로 남성들이 직장에 나가있는 낮시간에 이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회안에서 여성신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반영하고 있다.
응답자중에는 20대가 39%로 가장 많고 다음이 30대 29%, 40대가 22%, 10대 6%, 50대가 4%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가 25%, 회사원 22%, 전문직 종사자 18%, 대학생 17%, 중고생 6%, 자영업 3%, 그리고 수도자 2명과 극작가 1명을 포함한 기타 9%의 분포를 보였다.
▩ 독서량
독서량에 있어서 평균적으로 매달 1권 내지 2권 정도를 읽는 신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을 기준으로 할 때 1-2권을 읽는 사람이 62%로 압도적인데 1권도 채 못 읽는 사람은 11%에 그쳤고 3-4권이 19%, 5권 이상을 읽는 사람도 8%나되는 것으로 나타나 설문대상자들이 상당한 독서량을 갖고 있는 층임을 반영한다.
이런경향은 매일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에서도 나타나는데 하루에 책을 읽는 시간은 1-2시간이 48%로 가장 많았고 1시간이하가 28%, 2-3시간이 18%, 그리고 3시간 이상을 독서에 할애하는 사람도 6%나 됐다.
▩ 독서 경향
일반 서적을 읽는 양과 비교해서 교회 출판물을 얼마나 읽는가 하는 질문에는 대부분 교회서적을 읽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28%로 가장 많았고 절반이상이 교회서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27%와 합해 절반이 넘는 수가 읽는 책의 반이상을 교회서적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회서적은 거의 읽지 않는다는 응답이 13%, 조금 읽는다가 33%로 나타났다.
교회 출판물중에서 주로 어떤 쟝르의 책을 읽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7개항중에서 2문항을 복수선택 하도록 했는데 특히 영성·묵상 서적과 문학분야가 각각 32%씩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신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분야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 교회 서적 관련 정보 입수와 구매 경로
교회 출판물에 대한 정보 입수와 구매 경로에 대한 설문은 교회 출판계의 광고 및 유통망 현황과 관련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회서적에 대한 정보는 직접 서점에서 책을 살펴봄으로써 얻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41%로 가장 많았고 가톨릭신문과 평화신문 등 교회신문을 통해서 얻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20%로 나타났다. 그외에 주보와 교회잡지를 통해 얻는다는 응답이 각각 10%, 6%로 나타났다.
교회서적의 구매는 67%가 성바오로서원에서 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설문 자체가 성바오로서원을 찾는 손님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교회서적 유통에 있어서 성바오로서원이 매우 폭 넓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는 그만큼 교회서적의 유통망이 협소함을 뜻하고 따라서 대형서점 등을 통해 보다 쉽게 교회서적을 구매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교회 출판계에 바라는 점
교회 출판계에 바라는 점을 주관식으로 물은 항목에서는 현재 교회 출판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적절하게 지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1백명중 이 항목에 답한 54명 중에서 6명(11%)이「일반 서점에서도 교회서적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응답했고 일반 서적과 비교해「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홍보가 미흡하다는」답변이 4명(7%)으로 나타나 책 정보 입수와 구매에 있어 독자들의 불만이 있음을 드러냈다.
내용에 있어서는「종교색을 초월해서 보편성을 지니느 서적도 출판 또는 비치」하길 바란다는 응답이 5명(9%)이고「판에 박은 듯한 내용을 탈피」해「다양한 내용과 주제의 책들이 폭 넓게 출판」됐으면 한다는 답변이 5명(9%)으로 나타났다.
▩ 감명깊게 읽은 책
최근에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에 대한 응답은 1백명중 45명이 응답했는데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눈먼 벌치가(바오로딸), 천국의 열쇠(바오로딸), 왕국의 비밀(성바오로), 그리고 꽃삽(샘터)이 각각 4명(8%)씩, 영혼에서 샘솟는 아름다운 이야기(성바오로)가 3명(6%)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꼽힌 책 25종 중에서 문학 작품이 18편(72%)를 차지해 역시 문학작품을 선호하는 독서 경향과 일치하고 있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