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의 와중에 벗어나 고도의 경제적 성장을 이룩한 일본의 1970년대는 장미빛의 사회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이 책은 그런 일본 사회에 대한 경종으로 해석된다. 출간 즉시 1백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지금도 문고판으로 계속 사랑받고 있는 이책은 일본 정부로 하여금 노인 정책의 획기적인 재고를 시도하게 했다는 것이 출판사측의 설명이다.
치매라는 인간의 노후 상황을「황홀」이라는 언어로 표현한 저자는 바로 그런 치매 상황의 발단에서 결말까지를 꼼꼼하게 더듬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늙어 추함」의 상황에 정면으로 부딪쳐 진지하게 문제를 극복해 나가기를 시도하며 치매 노인을 둘러싼 주위 사람들의 담담한 심리묘사가 섬뜩할 정도이며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파헤친다. <가나다라·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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