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뤼기에르 주교는 서만자교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북경 마카오 복건(福建) 다음으로 천주 공경에 봉헌된 공공건물이 있는 읍내는 서만자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부터 모인 우리들 선교사는 8명입니다. 서양 주교가 1명, 서양인 신부가 2명 중국인 신부가 5명 그밖에 회장과 신학생들이 다수 있습니다. 이만하면 형식을 갖춘 교회 회의를 열고도 남을만 합니다.」
라자리스트회의 자료에 의하면 브뤼기에르 주교는 1835년 8월 8일 서만자를 떠나 펠리쿠에서 10월 24일 라자리스트회 중국인 구(邱)요한 신부에게 종부성사를 받고 귀천한것으로 되어있다.
모방신부는 1829년 서품을 받고 1831년 파리외방선교회에 들어가 사천교구(四川敎區)선교사로 임명되었으나 조선 선교를 지원하여 서만자로 들어왔다. 모방 신부는 서만자에 약 1년간 있으면서 한문공부를 하였다. 모방 신부는 펠리쿠에서 브뤼기에르 주교의 장례식을 치르고 1836년 조선에 입국하였다. 조선교구 제2대 교구장 앵베르 주교는 1837년 10월말경 서만자에 와서 약 15일간 체류하며 조선교우와 연락을 취한후 우리나라에 입국하였다. 제3대 교구장인 페레올 주교는 1808년 프랑스에서 출생하여 1838년 파리외방선교회의 신부가 되어 1839년 프랑스를 떠나 중국에 왔다. 페레올 주교는 여러차례 서만자에 들렀다.
중국 라자리스트회 관구장 도(陶)요한 신부가 로마 교황청에 서신을 보내어 서만자를 요동대목구(遼東代牧區)에서 분리하여 독립해줄 것을 요청하여 1842년 몽고대목구(蒙古代牧區)가 인간된 통지서를 받게 되었으며 물리 신부는 몽고대목구의 주교가 되었다.
몽고인들은 유목 생활을 하여 복음을 쉽게 받아드리지 못하였다. 몽고인들은 초지(草地)를 따라 이동을 하는데 추장의 명령에 복종하지않으면 목생종지(牧生種地)할수 없고 몽고에는 라마교가 만연하여 그 세력이 대단하였다. 선교사들은 중국어 외에 몽고어를 또 배워야 하는데 몽고어는 중국어와 완전히 달랐다. 라자리스트회가 서만자에서 처음선교를 시작할 때 서만자에서 1백20리 떨어진 곳에 종부성사를 주러 갔었는데 그곳 사람들은 다행히 중국어를 알고 있었다 한다.
교우 하나가 25세 가량된 라마교 신자 몽고인을 중국식 성은 제(齊)씨였다. 진(秦)가 베트 신부가 그 청년에게 교리를 가르쳐 제가 성을 가진 청년은 바오로라는 교명으로 영세하였다. 진가베트 신부는 몽고어를 배워 몽고인에게 전교를 하였는데 진가베트 신부와 제바오로가 전교를 하러 만리장성 부근에 갔다가 고행을 하고 있는 라마승 하나를 만났다.
사원이 꽤 멀리 있는데 사원까지 한발 내딛고 땅에 엎드려 절을 하고 한발 내딛고 엎드려 절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진가베트 신부는 가련한 생각이 들어 다음날 이른 아침에 제바오로로 하여금 라마승을 방문하게 하였다. 제바오로가 라마승을 데리고 왔는데 라마승의 중국식 성은 봉(鳳)씨 였다. 진가세트 신부는 이 라마승에게 교리를 가르쳐 베드로라는 교명으로 영세시키고 마카오에 보내어 신학공부를시켜 사제가 되게 하였다. 물리 주교는 유목생활을 하고있는 몽고인들을 시찰하고 진가베트 신부와 고(古)후실 신부로 하여금 몽고인들에게 전교를 하게 하였다. 중국 옛날 풍속에 남자가 모자를 쓰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났다. 그리하여 예수회에서 교황청에 청구하여 교황 바오로 5세로부터 허락을 받아 미사를 봉헌할 때 제헌용(祭獻用) 제건(祭巾)을 쓰고 미사를 봉헌하였다. 물리 주교가 몽고대목구 안에서는 모자를 쓰지 말도록 하였다. 제건은 중국에서 차츰 쓰여지지 않다가 1912년부터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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