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를 통한 홍보를 사도직활동으로 하는 성바오로딸 수도회의 수녀들은 오늘도 촌각을 다투며 편집실에서 제작실, 전국 각지의 성바오로서원으로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지난 1962년 출판사도직을 시작으로 레코드, 비디오, 그리고 케이블 텔레비전이 시작된 뒤에는 영상 프로그램 공급까지 종합적인 홍보매체 사도직을 펼치고 있다.
서울 도봉구 미아9동에 위치한 성바오로딸 수도회내에 자리한 바오로딸 수도회는 원래 남자수도회와 협력해 출판사업을 벌여오다가 지난해부터 완전한 독립된 체제를 갖추고 5월부터는 각자 고유의 상호와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도서출판을 통해 문서선교와 교회 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해온 성바오로딸 수도회는 연령과 계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서적들을 주로 출판해 왔다.
따라서 현재 바오로딸이 펴낸 서적들중에는 신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소 무게가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지적도 있지만 수도회측은 그러한 대중성 자체가 바오로딸 출판사의 특성인 만큼 초지일관의 의지를 갖고 있다.
수도회측은 책을 펴내고 판매하는 것으로 활동을 한정짓지 않는다.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부대사업은 출판 사업과 함께 신자들이 책에 맛들이고 그럼으로써 신앙을 더욱 돈독히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일례로 이미 70년대에 시작된 「독서 포름」모임은 아직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으며 「영화 포름」역시 명동서원 등 일부 서원에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74년에는 독서회원제인 듣ㆍ봄회를 창설해 현재 2만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전화사서함, 성바오로 BBS(사설 전자게시판)을 개설해 교회내 정보와 뉴스, 출판 및 시청각 매체 정보를 첨단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컴퓨터를 이용해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월간 성서잡지인 「야곱의 우물」을 창간해 생활속에 성서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사도직을 실천하고 있지만 아직도 과제는 산적해있다는 것이 수도회측의 이야기이다.
출판부 편집장 홍 아우구스타 수녀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국내 신진작가의 발굴이라고 지적한다. 홍수녀는 『지금까지 바오로딸에서 출간된 서적의 절반 이상이 외국 번역 작품이고 한국 고유의 정사와 풍토에 적합한 서적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따라서 『역량 있는 국내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한데 아직 가톨릭 작가의 저변이 매우 한정돼 있어 욕심만큼 유능한 작가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바오로딸이 펴낸 책들 가운데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고백록」(성아우구스티누스/최민순), 「명상록-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카롤로 크레모나/성염)와 「신학대전」(토마스 아퀴나스/정의채)이 손꼽힌다. 특히 고백록은 한국에서 최초로 라틴어를 우리말로 옮긴 불후의 명작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해설 총서」는 모두 6권으로 된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현대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한 공의회의 모든 가르침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신자들의 필독서라 할 만하다.
17명의 신학자가 공동으로 집필, 다양한 문헌과 성서를 풍부하게 인용한 「그리스도의 가르침」(Rㆍ로울러외/오경환)은 성인용 교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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