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성지와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제작돼 영상을 통한 생동감있는 지역 교회사를 접하게 됐다.
부산교구 홍보국(국장=김승주 신부)이 제작하고 부산교회사연구소(소장=송기인 신부)가 감수한 성지소개 비디오테이프「삶터, 오늘 여기」. 7월 29일 부산 가톨릭센터 소극장에서 교회 관계자와 지역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갖고 오는 9일 순교자성월에 맞춰 출시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1월 기획에 착수한뒤 제작에만 4개월이 소요된 이 작품은 단위 교구차원에서 지역 신앙인들의 역량을 결집해 만든 종교 영상물이면서 지역의 문화역량을 한데 모은 수작이라는 종교외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제목에서 말해주듯 신앙선조들의 고난과 죽음의 삶터가 오늘날 풍요로운 신앙의 못자리로 조명되기까지 그 교회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 영상물은 보는이로 하여금 관념적인 교회사 인식에서 벗어나 그 역사의 현장에 동참하게 만든다.
홍보국장 김승주 신부가 기획하고 원로 영화감독이자 부산 영화평론가협회장 김사겸(루수)씨가 각본 감독한 이 영상물은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로 일컬어지며 부산지역 신앙의 원조인 김범우의 묘소부터 한국의 카타콤바 죽림굴, 순교 현장인 울산 장대벌 순교성지와 수영 장대골 성지, 조씨 형제의 묘소, 언양지역 공소 등 교구관할 12곳의 성지와 유적지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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