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벨기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했던 단스 신부의 삶을 다룬 비디오「단스」가 나왔다. 이 영화는 과연 오늘날 교회가 진정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가 하는 자성을 촉구한다.
벨기에의 스틴그 코닝스 감독에 얀데클라르와 제라르 데자르트가 주연을 맡아 1992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 수상, 오스카 최우수 외국 영화상 후보, 1992년 국제 가톨릭 영화인 협회 특별 추천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1893년 벨기에 작은 도시 알스트 공장에서는 남자들은 물론 여자와 어린이들이 하루에 13시간씩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그날그날 먹고 살기 위한 몸부림에 지쳐있다. 많은 이들이 사고로 죽어나가고 이를 견디다 못한 노동자들은 파업에 나선다.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노동헌장」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 해온 단스 신부는 교황과의 알현조차 허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체의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통보를 받고 허탈한 발걸음으로 바티칸에서 돌아온다. 바로 그날 공장에서는 피곤에 지친 어린아이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무자비하게 돌아가는 기계 틈에 끼어 목숨을 잃는다. 단스는 어린아이의 주검을 안고 노동자들과 함께 또 다른 투쟁을 위해 먼지 속을 걸어간다.
이 작품은 단스 신부의 굽히지 않는 투쟁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이 짙게 배어있어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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