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신기한데 못믿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실제로 수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어쩝니까? 다만 내가 하는 일들이 이웃에게 보탬만 되고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지요」
수맥과 풍수지리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명당은 있다」(기쁜소식 발행)라는 책으로 펴낸 박성엽(가브리엘·71) 옹은 지하세계(?)를 낱낱이 알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굳이 강변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갖가지 모양의 추와 버드나무 가지만 들면 땅밑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환희 들여다본다고 한다. 「딱 보면 몇톤의 물이 흘러가는지 느낌이 옵니다. 기(氣)가 전해지는 것이지요.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넓게 흐르는지, 그 물속에서 포함된 성분은 어떤 것인지 다 알아요」
수맥의 영향은 엄청나서 비행기를 타고 수맥이 있는 지역을 날때면 추가 휙휙 소리가 날 정도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수맥을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자고 나면 머리가 무겁고 딱히 아픈 곳이 없는데도 기운이 없고 몸이 안 좋을 때면 십중팔구는 땅밑으로 수백톤의 물이 지나가는 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처럼 건강을 해치는 수맥의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은박지 깔개가 매우 효과적이라고 박옹은 일러준다.
그가 수맥을 찾는 일에 평생을 보내게 된 것은 40여년전. 「제가 땅속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릴 때 이바오로라는 신부님 덕분이지요. 가뭄이 들때마다 신부님이 물줄기를 찾아줘 해갈을 하곤 했는데 하루는 산행을 갔다가 친구들과 함께 신부님 흉내를 내다가 유독 제가 든 나뭇가지가 수맥위에서 흔들렸어요.」그래서 박옹은 신부님을 따라 수맥을 찾아다녔고 이것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후 수맥찾기의 폭과 깊이를 더해간 박옹은 온천에 눈길을 돌려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온천물을 찾기에 이른다. 그가 찾아낸 온천은 비롯해, 전북 고창, 충주 연수동, 경기도 가평산유리, 광주 지산 유원지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그는 온천이나 수맥뿐만 아니라 금광, 우라늄, 게르마늄 등 지하의 모든 광물을 찾는다. 또 그는 우리나라에도 막대한 양의 석유가 매장돼있다고도 한다. 전국의 일류 지관들이 앞다퉈 그를 찾아와 모셔가는 것은 바로 지하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런 능력 때문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기인(奇人) 박성엽 옹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사람은 행동 하나 말 하나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함부로 손가락질을 하거나 욕을 하면 반드시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손가락끝, 말 한마디에도 기(氣)가 있기 때문이죠」
첨단 과학이 지배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그의 땅속탐색방법은 그 비과학성으로 무시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갖고 있는 능력을 상식과 과학의 잣대로 재려는 것은 어쩌면 무리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가 하고 있는 일이나 그 일을 대하는 자세는 모범적이라고 할 만큼 건강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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