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신심을 바탕으로 한국 가톨릭 문화를 선양하고 토착화할 목적으로, 결성된 순수 평신도 단체인 「가톨릭 문화선양회」(지도=오태순 신부) 여성분과 회장 전윤미(사비나)씨를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만나 보았다.
가톨릭 문화선양회는 순수 평신도 모임으로 출발, 한국 천주교회의 전통적인 신심의 하나인 「순교자 영성」을 기반으로 순교 성지를 널리 알리고 한국 사회에 가톨릭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온지 올해로만 10년이 됐다.
1백3위 한국 순교 성인 시성식을 기해 85년에 결성, 가톨릭 신앙과 한국 토착문화를 접목하는 작업에 혼신을 기울여온 가톨릭 문화선양회는 최근 들어 그 결실을 하나 하나씩 맺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결실이 가톨릭 문화선양회의 서울 지역 순교 성지 순례 프로그램이다.
한국 순교성인 시성 이후 10년이 지났는데도 변변한 성지 순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 않는 가운데 문화선양회 여성분과는 10년간 이 성지 순례 사업을 펼쳐왔다.
전윤미 회장은 「평신도들만이 그것도 여성들의 힘만으로 10년째 매주 같은 코스의 성지 순례를 안내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명동성당 지하무덤에서 출발 서소문, 당고개, 왜고개, 새남터, 절두산 성지를 하루 동안에 순례하는 가톨릭 문화선양회의 성지 순례 프로그램은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순교 성지만을 선정한 코스이어서 다양한 신자 계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전회장은 「순례자들이 근간 막연히 느껴왔던 순교자 신심을 성지순례를 통해 자신의 영성으로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조력하겠끔 성지순례 봉사자들의 자질 향상과 자기 계발에 항상 역점을 두고 있다」고 피력했다.
가톨릭 문화선양회의 성지순례 봉사가가 되려면 문화선양회에서 주관하는 8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봉사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 기간중 봉사자들은 한국 천주교회사와 순교성지, 전례 안내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 받는다고 한다. 전회장은 「10년째 서울 지역 성지순례를 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서울에 순교지가 있는 것조차 모르는 신자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목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순교자 현양 사업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했다.
전윤미 회장은 「가톨릭 문화 선양 사업의 일환으로 대중문화와의 접목을 위해 제정한 「가톨릭 가요대상」이 이미 현대 사회의 문화 기반위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하고 「조만간「가톨릭 저작상」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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