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21세의 젊은 나이에 「재생불량성빈형」이라는 병에 걸려 5년째 암담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준씨(요셉ㆍ25ㆍ서울 상봉동본당).
그는 이후 합병증으로 생긴「급성골수백혈병」과 「급성폐렴」으로 말할 수 없는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기약 없이 이어오는 그의 병에 가족들은 엄청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이제는 치료마저 포기할지도 모르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대학 1학년 재학 중 휴학해 건강한 몸으로 군복무중이던 이씨는 간혹 숨이 차곤 했던 자신의 증상이 「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병원 측의 이야기에 망연자실 해야만 했다 정년 퇴임한 아버지 이종민(미카엘 62)씨의 퇴직금은 지금까지의 치료비로 다 들어간 상태이고 허리 디스크로 10년째 고생하는 어머니 김남수(아녜스. 55)씨는 아들뒷바라지를 아예 남편에게 맡기고 집에서 요양 중이다.
5년 전 본당에서 청년레지오 단장직을 말아 1주일에 한번씩 장애자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의욕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폈던 이상준씨. 스스로는 돌아누울 힘조차 없는 그에게서 이제 더 이상 활발했던 그의 젊음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합병증으로 온 급성폐렴으로 요즘 부쩍 각혈의 횟수가 잦아진 이씨는「건강을 되찾아 하느님 안에서 봉사하는 삶을 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다」 면서 빨리 건강해져서 신앙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그 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대한 보답이 될 수 있지 않겠냐며 눈시울을 적셨다.
*도움주실 분=국민은행004-01-0526-872 가톨릭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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