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진대로 제4차 유엔 여성회의 (9월 6~15일)에 앞서 8월 30일에 개막하여 9월 8일까지 진행된 NGO(Non Government Organization: 비정부기구)여성포럼에 참가하여 9일에 귀국했다. 우리나라의 가톨릭 교회내에서는 가톨릭 여성 연합회 박애주 회장님,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의 윤순녀 회장님 외 9분의 자매님들, 메리놀수녀회 오크리스티나 수녀님, 살레시오회 이정자 수녀님, 성삼회 김숙희 수녀님,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여성부 노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자가 참석했다.
이외에 다른 단체에 소속된 가톨릭 여성신자분들을 몇 분 만났는데 그 외에도 더 참석하였을 것이다.
우리 14명 일행은 8월 29일에 북경에 도착하여 한 호텔에 묵게 되었다. 김포공항에서 북경까지 1시간 40여분 밖에 안걸린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고 이렇게 가까운 중국과 불과 몇년전에야 국교가 수립되었고 그 전에는 왕래를 하지 못하고 지내야 했다는 것이 새삼 안타깝게 느껴지면서 아직도 한민족이 북녘동포들과는 단절된 채 만나지 못하고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마음 아프고, 슬프게 느껴졌으며, 도대체 누가 이렇게 한 민족을 갈라 놓고 있는지 분노가 일었다.
8월 30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까지 감동적이었다. 프로그램의 내용과 중국에서 준비한 기념공연엔 모두가 평등, 평화, 우애, 발전 등 이번 여성 포럼의 주제와 관련된 것들이었는데 참여하는 동안 전 세계 1백80여 나라에서 온 수만명의 여성들과 마음의 일치를 느낄 수 있었고, 이 세상에서 모든 인류가 전쟁이 없고 평화로운 가운데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그 날은 언제나 올 것인지? 정의와 평화의 하느님께 신뢰하며 희망을 가져본다.
75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던 제1차 세계 여성회의의 사무총장이었던 헬비 시필리 여사가 연설중에 인용한 말은 나에게 더욱 희망을 안겨주었다. 『어려운 것은 한 번에 이룰 수 있고, 불가능 한 것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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