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군인 주일을 맞아 지난 8월 30일 제25대 간호병과장으로 취임한 김기순 대령(도미니까ㆍ46)을 만나 간호장교들의 활동과 군인주일을 맞는 소감등을 들어 보았다.
『간호병과장 일을 맡는 동안 「군진간호」를 간호활동의 특수 전문분야로서 정립시키는데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또한 간호를 통해 만나는 군인들에게 참 간호인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입니다.
간호병과장에 취임한지 채 한달도 못된 상태에서 아직 기쁘다기보다 어떻게 간호장교들에게 전문인으로서의 고유 철학을 심어주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는 김기순 대령.
8백여 간호장교들의 최선임으로 2년간 봉직하게될 김대령은 간호병과장일이 군생활의 마무리단계가 될것같다며 임기동안 군생활에서 닦은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72년 간호장교로 임관 24년째 간호병과 일을 맡아오고 있는 김대령은 이 일을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을 만큼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간호장교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간호병과는 광복 후 46년 8월 26일 한국군이 창설되면서 함께 설립, 여순반란 사건 한국전쟁 월남전 등 격동의 한국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걸프전에도 간호장교가 파견됐고 평화유지군으로 서부 사하라에 투입돼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전시및 국가비상시에 군 작전에 적극 참여 군 전투력 보존에 기여하면서 국제적으로는 간호활동으로 국위를 선양하는 다양한 업적을 쌓아왔다고 김대령은 평가.
6ㆍ25전쟁때는 7백여명의 간호장교가 전선에 투입돼 하루평균 2만2천8백명의 재원환자를 간호했고 월남전당시에는 매년 70∼80명이 파견, 한국군과 월남민 대민진료를 펼쳤다고.
간호장교는 간호사이면서 군인의 신분을 가지는 만큼 그만한 소명의식과 의무감이 투철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대령은 최근 들어 3D현상이 확산되면서 간호업무의 숭고한 의미가 퇴색하는 면도 없지않다고 안타까워했다.
간호병과장 취임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으로 재임했던 그는 당시에도 전문적인 간호장교 양성을 최우선적인 사업으로 추진했다. 후배나 제자들에게 간호장교는 엄연한 「공인」이라는 점에서 항상 모든 언행을 조심하고 업무처리에 객관성을 유지하라고 당부한다는 김대령은 또한 겸손과 겸허한 마음을 통해 내면적인 멋을 간직하라고 기회있을때마다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두 아들의 엄마로서 전후방을 오가는 생활 때문에 고충도 많았지만 다행히 자신은 살림을 보살펴 주시는 시어머니가 계셔서 간호장교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들려준 김대령은 그 모든 것이 「하느님이 돌봐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령은 문민정부가 들어선후 군에 대한 이미지가 약해지고 있는데 전선을 지키는 일과 함께 위민군으로서도 역할을 수행하는 군역할을 고려, 일방적인 매도는 거두어 주었으면 좋겠다고요청했다.
큰아들을 신학생으로 두고 있는 김대령. 앞으로 군생활을 마감하게되면 신학생 아들을 위해서라도 그간 못했던 교회활동과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며 「돈독한」신심을 보여주었다.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