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놀이의 한 조건이기는 하지만 승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참된 의미의 놀이를 향유할 수 있지요』
수많은 상대를 물리치고 「피라미드」의 최상부에 올라서야 하는 경쟁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에서 「놀이」는 더 이상 정신과 육체의 창조력을 재생하는 레크리에이션이 되지 못한다.
무려 10권에 이르는 놀이백과사전(?) 『놀이 보따리』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전국재(42) 목사는 놀이가 갖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에 대해 확신한다.
현재 3권까지 나와 있는 「놀이 봍따리」는 그가 2년동안 국내외 3백여권의 자료를 이잡듯이 뒤져 찾아낸, 한국적 여건에 맞는 2천여가지의 놀이방법을 분류해 소개한다.
『교육은 진지하고 놀이는 가벼운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놀이속에서 아이들은 진지한 가르침보다 더 큰 것을 배웁니다. 놀이를 통해 교육을 한다기보다 놀이 자체가 교육이라고 할 수 있지요』
놀이는 일정한 규칙에 의해 진행되고 그 규칙을 어길때 놀이는 깨어진다. 따라서 규칙을 지켜가면서 놀이를 즐길 수 있다면 그 과정을 통해 아이는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이 전목사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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