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 주제는 여성의 빈곤, 교육, 여성에 대한 폭력, 여성의 인권ㆍ역할 등 다양했다.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고 차별하는 불편등한 제도와 여성에게 가해지는 신체적, 성적, 정신적 폭행의 사례를 많은 나라 여성들로 부터 직접 들을 수가 있었는데 아프리카와 남미, 서남아시아 등 저개발국가들에서는 우리나라보다도 여성들의 지위가 낮고 차별도 심한 상태라는 것을 더욱더 실감할 수 있었다. 희망적인 것은 지금까지의 여성대회보다 가장 많은 숫자인 3만여명이 참석한 것 처럼 여성들의 의식도가 점점 높아간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성 수도자들의 의식도 높아 가고 있음을 이번 대회에 참석한 전 세계 수녀들의 수가 유례없는 1백여명(약 70개 수도회)이상인 것에서도 볼 수 있었다.
「세대간의 대화의 장」에서 가장 젊은 세대 대표는 「첫째, 세대간의 서로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사고와 행동이 기성세대와 다르다고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고 서로 같지 않다는 사실을 우선 인정해야 할 것이다. 둘째, 세대간의 이해를 위해 서로 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1백80개국 3만여 여성과 남성은 기본적인 여성의 평등, 권익, 세계평화문제에 있어서는 모두 일치함을 볼 수 있었다.
나와 가치관이 다르거나, 다른 종교 또는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갖고, 대화의 가능성도 거부한다는 것은 참으로 미성숙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여성대회의 특기할 만한 사실은 근본주의 혹은 극단주의를 주제로 한 워크숍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이전의 여성대회에서는 문제로 다루지 않았던 주제인데 이번 에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는 인도의 사회학자 여성의 발표가 있었다. 여성의 평등과 지위향상을 위한 운동이 점차 발전되어 가는데 반해 근본주의자들이 세력을 확장하며 더욱 강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나라 여성들의 우려에 찬 발표가 있었다.
바티칸에서 파견한 유엔 여성회의 대표 매리 앤 글렌던 교수의 「역사적으로 여성을 억압해온 것은 인류에게 말할 수 없는 인적 자원의 손해를 가져왔다」는 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유엔 여성회의에서 채택하고 있는 행동강령에 NGO포럼에서 주장한 것이 많이 반영되는 것을 보고 기뻤다. 그 한 예로 위안부 문제가 관련된 전쟁주의 성폭력을 전쟁범죄로 결정한 것이 그것이다.
10여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진정으로 모든 인류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인간에 의해 강요된 고통과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삶을 살아가게 되길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성혈의 능력에 신뢰하며 기도하였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