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내ㆍ외 인사 대거 참석
▲…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첫 통일교육의 열린장으로 마련한 민족화해학교가 10월 4일 오후 7시 30분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개강미사를 시작으로 개강됐다.
민족화해학교의 개막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명동 가톨릭회관 외벽에 설치된 가운데 최창무 주교가 집전하는 개강미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민족화해학교는 광복50주년 분단 50주년의 해에 열리는 뜻깊은 통일교육의 장이라는 의미 때문인지 교회내는 물론 교회밖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 당초 많지 않은 수강자가 참석할것으로 생각했던 예상을 뒤엎고 1백3개본당 사목회임원을 포함 총 4백23명의 수강자가 참석한 이날 민족화해학교는 개강미사를 시작으로 10월11부터 본격적인 강좌에 돌입하게 됐다.
▲… 이날 민족화해학교에는 이관진 한국평협 회장과 장덕필 명동본당 주임신부 등 화해학교 부교장과 각 본당사목회 임원, 교구평협 임원, 교구단체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당과 정부기관 관계자, 언론사 및 기업체간부등이 대거 참석, 중도적인 통일교육의 장으로 마련되는 민족화해학교에 거는 교회와 사회의 기대를 엿볼수 있게 했다.
미국ㆍ지방교구 신자도 수강
▲… 특히 이번 화해학교 참석자중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화해학교 수강을 위해 일부러 귀국한 이태하(모세. 미국. 오렌지카운티 한국순교자성당)씨를 비롯 춘천임당 동본당 목영주(안드레아)씨, 대구 봉덕동본당 이병찬(요셉)씨 등 지방교구에서도 대거 참여, 민족화해학교가 타교구와 비신자들에게까지 열려 있는 학교임을 실감케 해 주기도 했다.
▲… 최창무 주교가 주례하고 오태순 신부, 장덕필 신부, 염수정 신부 등 10여명의 사제가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에서 최창무 주교는「같은 가족과 이웃, 직장 동료간에도 화해와 일치를 나누기란 쉬운일이 아닌데 체제를 달리하며 반세기동안 갈라져 살아온 북한동포들과 일치와 화해를 나눈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것」이라고 전제하고「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서 예수님과 한몸을 이루듯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오늘 그 화해의 첫발을 내 딛게 됐다」고 민족 화해학교의 개교 의미를 강조 했다.
2차 바티카공의회문헌 봉헌
▲… 무엇보다 이날 화해학교 개강미사에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열린교회로서 거듭나고 있는 교회를 상징하는 뜻으로 미사중 제병봉헌때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함께 봉헌하는 예식을 치루기도 해 민족화해학교가 대사회를 향해 열려있는 통일교육의 장임을 대변해 주기도 했다.
▲… 20대 대학생부터 70대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명동성당문화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봉헌된 이날 민족화해학교 개강미사에서 참석자들은 미사후「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통일을 향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 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민족화해 일치 기폭제 기대
▲… 또한 이날 민족화해학교 개막미사 후 전 참석자들은 한국평협 이관진회장의 선창으로 남북한 신자들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공동으로 봉헌하기로 한 공동기도문인 성 프란치스꼬의「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합송하며 이 기도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의 기폭제로 멀리 퍼져 나갈 수 있길 기원했다.
한편 이날 개강미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민족화해학교는 내년 4월 3일까지 총26개 강좌가 마련되며 오는 2천년까지 교회와 일반사회를 위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통일교육의 장으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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