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문을 읽고 서로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는 곳이 있다.
천안 복지여고(교장=조정희 수녀)가 올 신학기부터 종교활동의 일환으로 만든「가톨 릭신문 읽기반」(지도=유용선 교사)은 매주 목요일 1~2학년 11명의 학생들이 모여 그 주에 보도됐던 기사를 읽고 주제를 선정, 열 띤 토론를 펼치고 있다.
이 모임을 지도하고 있는 유용선(바오로) 교사는「처음에는 신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리와 교회 상식, 성서에 대한 지식 등 종교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만들었는데 의외로 성과가 좋아 내년에는 더 늘릴 생각」이라고 밝히면서「학생들이 시사적인 사건을 교회적 시각에서 진단해주는 기사에 상당한 흥미를 갖고 있다」고 귀띰했다.
이「가톨릭신문 읽기반」은 매주 한 학생이 그 주에 보도된 가톨릭 신문 기사중 친구들과 이야기하고싶은 주제를 선정, 기사를 읽고 이에 대해 서로 느낀 점을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가톨릭 신문에 보도된「낙태관련 기사」「명동성당 공권력 투입」「청소년 약물복용」등 종교적 내용의 기사보다는 시사적인 것에 관심을 드러냈다.
1학년 김보슬(엘리사벳)양은「얼마전 가톨릭 신문에서 보도한「KBS 김구 방영」 관련기사를 보고 고해성사의 중요성과 교회의 가르침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하면서도「일제 당시 가톨릭 교회의 친일행각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야무지게 말해 복지여고「가톨릭신문 읽기반」학생들의 수준을 가늠케 했다.
이에 배해 조유정(율리안나. 2년)양은「가톨릭 신문이 청소년들의 문제등 우리와 관련있는 기사의 양을 좀더 늘려줄 것」을 촉구하면서「기사체나 용어가 너무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교회 상식 등이 신앙생활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 학생들은 또 가톨릭 신문에 연재되고 있는「꾸러기 천사들」등 읽는 것뿐 아니라 보고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더욱 많이 제공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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