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가 최인호(베드로ㆍ50)씨가 두권으로 된 성서묵상집「말씀의 이삭」제1권「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샘터 발행)를 발간했다.
지난 93년부터 서울주보에 연재돼온「말씀의 이삭」들을 모아 엮은 이 책은 87년 영세, 「10년도 채 안되는 얕은 신앙인」이라면서도 믿음의 풍성한 양식을 깔끔한 문체로 전해주고 있다.
「별들의 고향」, 「깊고 푸른 밤」, 「겨울 나그네」등을 통해 최고의 인기작가로 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했던 작가의 풍부한 감성의 글들이 이번에는 묵상의 글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날의 성서구절에 이어 두쪽 분량의 짤막한 묵상을 담은 글이 모두 72편, 작가는 마치 대화하듯, 귓속말로 속삭이듯 신앙의 내밀한 곳까지를 부드럽고 완곡한 어조로 두드리고 있다.
작가는 서문에서 이 책을 두고『밀레의「이삭줍기」처럼 추수한 들판에 함부로 버려져 있는 말씀의 이삭들을 주워올려 그 작은 낱알 속에 숨어있는 영혼의 양식들로 한끼의 식탁을 차리는 그런 작품들』이라고 소개한다.
말씀의 이삭 제2권은「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로 작가는 1권과 2권의 제목이「주님께서 베드로에게 했던 가장 중요한 질문」이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때늦은(?) 귀의가 못내 송구스러운듯 겸손을 보이는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신앙과 풍요로운 상상력으로「말씀」의 의미를 좀더 친근하게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그리고 그가 전해주는 묵상의 글들에서 자신감과 확신이 엿보이는 것은 바로 자신의 신앙에 대한 확고한 믿음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나의 대장, 나의 깡패 두목 예수님, 그대를 따라가는데 42년이 걸렸다』며『이제 그대를 따랐으니 나를 끝까지 책임지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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