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가톨릭사진가회(회장=임영재,지도=방윤석 신부)가 4년째 사라져 가는 옛 공소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지난 91년 6월 출범한 대전 사진가회는 그 해 말부터 교구 내에 산재해 있는 공소를 찾아, 신앙선조들의 얼과 옛 정취가 배여있는 오래된 성물이나 성구, 제의 등을 필름에 담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은 당초 오는 98년 교구설정 40주년을 맞아 발간할 「교구 40년사」편찬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것.
사진가회가 그동안 방문한 곳은 80여군데에 달한다.매월 셋째 일요일 30여명의 회원이 4개조로 나뉘어, 사전에 짜여진 일정에 맞춰 작업촬영을 마친뒤 간단한 평가회를 갖기도 한다.
「촬영하러 다니다 보면 파손된 채로 방치된 순교자의 묘나 비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럴때면 비석을 바로세우고 다듬는 일도 저희들의 몫이죠」.임재영 회장은 공소회장을 만나 옛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얽힌 증언들을 녹취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대전 사진가회는 현재작업중인 작품들을 「40년사」에 일차로 수록하고, 사진가회 창립10주년을 기해 컬러화보집으로 엮어낼 기획이다. 매년 회원전을 열고 있는 대전 사진가회는 교구민 대상 사진강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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