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인재양성의 요람 광주 사레지오고등학교 (교장=황명덕 신부)하면 먼저 국내 최초의 시설과 함께 청소년 교육에 헌신한 돈 보스꼬성인을 떠올리게 된다.
1989년 2월 광주 중흥동 구교에서 일곡동으로 교사를 이전한 사레지오고는 3만평의 대지에 세워진 초현대식 건물에 완벽한 난방시설이 각 교실마다 완비되어 있고 7백석의 도서관, 3천명 수용 규모의 체육관, 웬만한 호텔수준을 넘는 초현대식 기숙사와 2백5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계단식 강의실 등 각종 교육환경과 시설은 전국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이러한 외형적 시설외에도 사레지오고의 가장 큰 자랑은 학교 공동체가 교사와학생, 교사와 교사, 학생과 학생간에 넘치는 신의와 존경으로 이룬 사랑의 공동체라는 것이다.
이는 교사와 학생이 형제적 사랑을 함께 나누며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시켜 장애요인을 미리 제거한다는 돈보스꼬 성인의 교육이념에 학교구성원 전부가 충실히 따른 결과로 사레지오교육자는 「학생 안에 같이 사는 교사」를 좌우명으로 학생들을 위한 헌신적인 생활을 으뜸으로 여기고 있다.
「마음을 깨끗이 몸을 깨끗이 환경을 깨끗이」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사레지오고는 1952년 6·25동란으로 전국이 황페화되고 청소년들에게는 배움의 길이 막막할 때 한 미군종신부의 노력으로 설립됐다.
1952년 미군종으로 한국에 파견나와 있던 카파움 신부가 한국 청소년들의 실상을 보고 미군종신부들을 기념사업으로 한국에서 학교를 설립하기로 주선, 같은 미국인이면서 당시 광주교구장이던 현 하롤드 대주교와 의논해 1954년 중흥동에 2만5천여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부지매입과 함께 학교를 운영할 사레지오수도회를 초청, 1956년 4월 중학교 설립이후 1959년 12학급의 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사레지오고가 출범하게 됐다.
현재까지 1만5천5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사레지오고는 각종 전국학력비교고사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올 고3생의 경우 서울대에 35명, 연세대에 29명, 고려대에 21명이 지원을 확정하는 등 꾸준한 학력증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광주시교육청의 교단선진화 시범학교로 일차 선정된 사레지오고는 교육환경 개선과 함께 첨단 교육 과학매체를 통한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주입식 학습 지도 방법을 탈피, 학생 스스로 체험하는 경험학습을 도입하는 등 교수 학습의 여건을 개선하고 교육자료개발제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행정의 민주화를 통하여 학교 선진화와 바람직한 인간교육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는 사레지오고는 착한 심성함양에도 역점을 두고 1·2학년을 대상으로 주당2시간의 종교시간을 통하여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매일 아침조회 시간 전5분간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 등 심성계발교육에 헌신한 결과 광주시민들로부터「사레지오고등학생들은 타학교학생들 보다 착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이와 함께 사레지오고학생들은 사회봉사 활동의 성적반영과는 무관하게 이전부터 꽃동네 소록도 등을 방문해 일일봉사 체험을 하기도 하고 추석이나 크리스마스때는 사랑의 모금운동을 펼쳤다.
나승천교감은 「우리학교는 무엇보다 가톨릭이념에 입각해 학생들의 인성계발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 진학해 사회의 빛이 되도록 하는 학력배양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전인교육을 강조했다.
진지하고 자율적인 학풍과 사랑과 신뢰의 분위기 속에 사랑의 공동체로 생활하는 사레지오고는 96년 3월 1일부터 교명을 살레시오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원래 살레시오교명은 보스꼬성인이 자기보다 2백년 앞서 그리스도적 진리와 사랑 인내와 유화로 교육에 헌신했던 프란치스꼬 살레시오성인을 공경해 자신이 세운 학교 이름을 살레시오라고 부른데서 유래한것이나 우리나라에서 사레지오로 바뀐 것은 학교설립시 일본에서 건너온 초대장 마신부(키메데마무텔리)가 일본식 발음대로 당시 문교부에 등록했기 때문이다.
사레지오고는 전세계졸업생들이 4년마다 한번씩 동창회를 열고 있고 가까운 나라별로 지역동창회를 개최하는데 한국의 살레시안들도 매년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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