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7년 창립돼 18년의 연륜을 지닌 한국은행 가톨릭교우회는 소공동체 모임이 활성화된 것으로 직장 사도직 단체 들간에 정평이 나있다.
현재 여성모임 3개와 남성모임 1개로 구성돼 여성모임은 매주1회 남성모임은 매월1회 정기모임을 갖는다. 한 모임에 7명 내지 8명의 구성돼있어 전체 30여명 정도.
인원으로 보아서는 본당내 단체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이 소공동체 모임들은 한국은행 교우회 전체 활동의 활성화에 바탕을 이루고 있다. 바로 이 모임들이 은행 내 냉담자들을 찾고 이들이 새롭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는데 적지 않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 3개인 여성모임 중 한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복현(안젤라·35)씨는「아직 본격적인 냉담자 찾기 운동은 전개하지 못하고 있지만 주로 소공동체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주위 동료들의 신자, 냉담 여부를 확인하곤 한다」며 「모임이 확산될 경우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모임의 김원균(베드로·52)씨는 「남성 모임에서는 주로 교우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논의한다」고 설명하고 하지만「또 다른 남성모임이 곧 조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냉담자를 찾아내고 이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도록 돕는 일을 소공동체들이 주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행 본점내신자수는 모두 1백99명으로 피악되고 있다. 교우회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교우회 활동을 위한 자료로 삼기 위해 지난 6월 전체 교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중 70명의 응답을 받았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중 44명(62.9%)이 매주일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반면 26명(37.1%)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미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13명(50%)이 냉담 중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30.8%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서로 나타났다.
한편 이 설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냉담자중에서 9명(69.2%)은 교회에 다시 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느 정도의 계기만 마련된다면 이들을 다시 교회로 이끄는 것은 매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 70명중에서 13명이 냉담 중이라는 답변을 해 냉담자율은 18.57%에 이르는데 전체 1백99명을 기준으로 할 때 37명 정도가 냉담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 가톨릭교우회 회장 김상훈(사도요한)씨는 「직장의 경우 하루 종일 같이 근무하고 항상 접촉하기 때문에 본당과는 달리 냉담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특히 판공시기에 여러 가지 이유로 냉담자로 분류됐던 사람들이 월례미사를 통해 고해성사를 받고 성사표를 소속 본당에 제출함으로써 냉담을 풀게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교우회 전체 차원에서는 냉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봄, 가을 연2차례의 인사 때마다 신자들의 명부를 작성해서 회원들에게 나눠준다. 이 명단을 통해 각 회원은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 중에서 누가 신자인지를 알 수 있게 되고 그들이 냉담자로 파악될 경우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로 다시 신앙생활을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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