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바탕으로 하는것은 신자 생활의 기본입니다』
서울 대교구 고척동본당 주임 이재을 신부는 대대로(?) 성서 안읽는 것이 특징인 신자들에게 성경을 읽는 「맛」과 보람을 가르쳐주고 있다.
최근 신자들의 성경읽기 「참고서」라고 할수 있는 「성경읽기」(하늘나라 발행)를 펴낸 이신부가 주임으로 있는 고척동본당은 성당안에 각 자리마다 두툼한 공동번역성서가 즐비하게 놓여있다. 그리고 이 성서들은 까맣게 손때가 묻어있다.
성당을 들어선 이는 누구든지 자리에 앉자마자 성서를 펴들고 20분 남짓 읽는 것이 습관처럼 돼있다. 성경을 읽는 것이 생활화돼 있는것이다.
『미사건 모임이건 시작하고 끝날때 성경을 읽는 것이 이제는 신자들 사이에 정착돼 있어요. 하느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본당 전체 분위기가 생기를 띠고 있습니다』.
물론 92년 처음 실시할 때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듬해부터는 점점 열기를 띠기 시작해서 이제는 거의 모든 신자들이 성경읽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이신부의 설명이다.
이신부는 대개 한면만을 사용하는 주보 본당란을 두면까지 이용해 그 주의 성경읽기 진도표와 간단한 해설, 그리고 성경을 읽고 난 뒤 풀어볼수 있는 문제들까지 제시하고 있다. 신자들은 주보를 이용해서 그날그날의 성경 읽기를 시행하고 점검한다.
그리고 신부는 매 미사마다 복음 강론외에 영성체후 그날의 핵심 구절을 신자들과 함께 낭독한 뒤 1분 정도 해설을 해준다.
이렇게 다각적으로 실시하는 성경 읽기는 이제 단체 회합이나 구역모임에도 확산돼 모임 자체를 활성화시킨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개설된 성경읽기 모임에는 각각 1백20명, 1백명이 거의 매주 참석하고 1백6개반으로 나눠진 소공동체는 거의 매주모임을 갖는 알찬 결실을 맺고 있다.
『성경이 신앙생활의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단체 활동이나 소 공동체 모임에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바람직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척동본당에서 실시한 3년간의 성경읽기운동의 노하우(?)가 이번에 펴낸 「성경읽기」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신자들은 개인적으로 이 책을 참고해 성경읽기를 생활화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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