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리의 절단이라는 처절한 절망을 자기 보다 못한 장애인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킨 실존인물 우총평(프란치스코ㆍ55)씨의 애환과 사랑을 그린 연극,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각본=김성길, 연출=박만호)이 서울을 제외한 대전(11월 11일) 제주(11월 18일)등 전국 6개 도시 순회 공연에 들어간다.
충청북도 사회복지 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연극공연은 청주의 지역극단「청사」(대표=유선요)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것.
우총평씨(문길곤 분)가 기거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군 프란치스코 마을을 그 무대로 하고 있는 이 연극은 지방의원 중소기업사장 기자 아나운서 학생 등이 장애인 체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씨의 마을을 방문, 장애인들의 삶을 체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장애인의 고통을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사실성과 상징의 표현수법을 적절히 결합, 극적 효과를 높이고 있는「내가…」는 또한 노래와 풍물 등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 연극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청주공연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관객이 없을 정도로 전형적인 최루성 연극인「내가…」는 정형화된 리얼리즘 연극과 실험극들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연극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실적인 표현기법으로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고 있다.
공연 관계자 중 가톨릭신자가 한 사람도 눈에 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톨릭적인 사랑의 정신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극의 입장료는 전액 무료로 요청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공연되며 현재 각 시도 사회복지협의회 등지에서 공연 요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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