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소리」는 장애인 방송이지만 결코 장애인들만 듣는 방송이 아닙니다. 장애인과 정상인이 함께 듣고 서로 나눔을 실천하는 매개체가 돼야 합니다.』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장 최창섭 교수는 10월 12일 조인식을 갖고 오는 12월 첫 전파를 발사할 장애인 방송「사랑의 소리」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자신이 산파역할을 했기에 「사랑의 소리」에 대한 최교수의 애정도 남다르다.
그가 장애인 방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 커뮤니케이션학, 곧「나눔」이 곧 자신의 학문과 신앙에 모두 일치한다는 의미에서 장애인 방송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해 초 외국의 사례를 수집하고 행정절차문의와 가능성 타진에서 시작해 2년반 동안 구체화시켜 드디어 개국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애초 개방채널로 구상했던 방송국이 채널이 없다는 이유로 정보통신부로부터 SCA방식(부가전송방식)으로 허가가 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SCA방식은 특수 수신기를 설치해야만 청취할 수 있는 제한된 채널입니다. 소외된 장애인을 특수 수신기를 지닌 또다른 소외집단화시키는 결과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는 장애인과 정상인은 하등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눈이 나쁜 사람은 안경을 벗으면 시각장애인입니다. 누구나 나름대로의 핸디캡을 갖고 있다고 볼 때 우리는 모두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최교수는 편성도 물론 장애인에 초점을 맞추지만 장애인이 제작하는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나 일반 전문인이 제작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구성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궁극적으로 장애인방송은 물리적, 신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윤리와 도덕의 타락으로 인한 정신적 장애, 그리고 자연에 가한 인위적 장애 즉 환경오염 문제까지도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