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주일에 한 번도 못 오느냐?”는 말은 저의 모친 신정식 데레사께서 2010년 11월 어느 날 형님 내외분께 하신 말씀입니다. 86세 고령에 폐암으로 인한 고통과 생을 마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자식이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둘째인 저에게 ‘전하라’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생각할 때마다 모질게 힘든 삶 속에서도 강인한 의지로 자식을 키우시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죄스러움에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흐릅니다. 또한 이 말씀 중에는 ‘주님에 대한 자녀 된 도리를 잘하라’는 가르침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미사참례와 성당운영에 필요한 교무금, 성전건립기금 등의 봉헌과 어려운 형제자매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라는 말씀으로 새기고 있습니다만 현실에서는 흐트러지고 있음에 매우 죄송할 뿐입니다.
일찍이 아우구스티누스 성인께서도 저서 ‘고백론’에서 자신의 타락과 회심의 과정에서 어머니 모니카의 헌신적 사랑에 대한 보은의 감정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결론적으로 ‘진리는 오로지 신앙에서만 발견된다’고 하였습니다.
저 또한 현실의 생활 속에서 아무리 힘들고 바빠도 어머님의 자식에 대한 헌신적 사랑과 신앙심을 본받아 늘 깨어있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자녀가 되도록 통회의 기도를 바치면서 제가 깨우치고 실천해야 할 성경 말씀을 적어봅니다.
▲황금율(마태7,12)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열처녀의 비유(마태 25,10~13)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십일조 규정(신명 14, 22~23) 너희는 해마다 밭에서 나는 모든 소출의 십분의 일을 떼어 놓아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언제나 주 너의 하느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봉사자의 자격(티모 3, 9~13) 깨끗한 양심으로 믿음의 신비를 간직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 충실한 남편이어야 하고 자녀들과 자기 집안을 잘 이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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