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관할 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신흥종교단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교회)의 무분별한 포교활동이 성행하는 가운데, 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이 대리구별 신천지교회 예방교육을 마련했다.
복음화국은 지난 1일 첫 시간으로 성남대리구 분당요한성당과 안산대리구 시화바오로성당에서 각각 교육을 갖고, 신천지교회의 기원과 변천, 교육내용 및 주요교리, 포교 전략 및 수법, 피해사례 및 예방 등의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신천지교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복음화국은 “기성종교 특히 가톨릭교회의 신앙인들이 신천지교회에 빠지는 이유는 성경에 대한 관심을 높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신앙의 정체성 확립이 미흡하고, 교회의 삶 안에서 구원의 신비를 깊이 체험하지 못함에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교회는 비유풀이를 통해 성경을 선별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창시자 이만희씨를 신격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모략을 통해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어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심지어는 폭력행위도 불사하는 등 비윤리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개신교회를 넘어 가톨릭 신자들을 집중 포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친사회적 이미지를 통한 공개적인 포교 전략을 세워 봉사활동이나 언론홍보, 궁금증 유발 멘트, 혈액형, 애니어그램, 미술상담치료 등을 활용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천지교회로 인해 빚어진 피해사례를 소개한 복음화국은 ▲본당 주임신부가 공식적으로 허가한 성당 내에서 실시하는 성경공부에만 참석하도록 명확히 알릴 것 ▲소공동체 모임에서 복음 나누기 외에 의심이 가는 성경 공부 및 기타 나눔을 피하고, 주임신부가 허가하지 않은 사적 모임에 불참의 뜻을 명확히 할 것 ▲교회 밖에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개인 정보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할 것 ▲성당 및 공공기관 외에 별도의 시설 및 장소에서 실시하는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도록 유도할 것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가톨릭교회 교리와 공식적으로 허가된 성경공부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신흥종교 및 이단에 대처하는 세미나와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기 ▲신천지 교인과의 대화 시 성경말씀으로 맞서지 않기 ▲가족이나 신자, 이웃 중 신천지 교인으로 의심되는 이가 있거나 비공식적 사적 기도원 방문 및 기도 모임이 있을 때 주임신부에게 보고하기 ▲본당 내에서 추수꾼이 활동하다 발각돼 퇴출당하는 경우에는 신자들에게 교육 및 공지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것 ▲본당 내 외부 강사 초빙의 경우 소속 및 경력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유념할 것 ▲성당 앞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나눠주는 전단지, CD 등을 받지 않고, 몸싸움에 주의할 것 ▲성당 앞에서 신천지가 집회를 할 경우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증거 자료를 확보하며, 집회신고를 통해 지속적인 집회 막기 ▲신천지에 현혹됐다 돌아온 신자도 공동체 안에서 반갑게 맞아주기 등 예방책을 제시했다.
성남대리구 강의에 참석한 오순덕(마르티나·분당요한본당)씨는 “신천지교회가 이처럼 우리 안에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자녀로 불러주심에 감사하지 못하고, 이렇게 쉽게 이단에 빠져 예수님을 떠나간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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