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랜 투병 끝에 내놓은 신작 「틈」 이후 95년들어 활발한 활동을 보여온 저자가 새롭게 발표한 글과 강연 등을 엮었다. 얼핏 서로 연관성을 갖지 않는 듯이 보이나 생명과 자치, 환경에 대한 일관된 주장들이 엿보인다.
저자는 「님」은 세상에 대한 자신의 마음의 흐름으로 우리가 창조해야 할 새 삶, 새문화의 핵심 개념으로 파악한다. 그는 이 책에서 님 속에 우리가 세워야 하는 참 주체의 근가 있으며 각자의 님, 서로의 님 속에서만 우리 주체는 나를 넘어서고 너를 넘어선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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