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일성이 소련군의 지원으로 공산당과 정권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소련을 모방한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통치이념으로 채택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세계공산화를 위한 팽창정책의 일환으로 수립된 북한 공산주의 체제는 당연히 소련이 추구하는 이데올로기를 이식하였고 그것은 소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도 명시되었다.
김일성이 주체 또는 주체사상에 대해서 거론하게 된것은 1950년대 중반에 비롯된 것이다. 김일성은 한국동란이 종결된 후에 대내적으로는 그의 권력구조를 확고하게 구축하려던 상황과 대외적으로는 중, 소간의 이념분쟁의 와중에서 소위 주체문제를 제기하게 되었다.
김일성이 주장하고 있는 주체사상이란 하나의 철학으로서 체계화된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북한이 놓여져 있는 내외정세의 여건아래서 실증주의적 필요성에 의해서 제시된것이다. 물론 북한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주체사상이 독창적 이데올로기며 북한 공산주의 혁명사상, 전략 및 전술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르크스 레닌 그리고 모택동의 사상보다도 더 고차원적 사상체계라고 선전해 왔다.
김일성은 주체사상이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구현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며 그래서 사상에서의 주체를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에서의 자주는 1957년에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대국주의에 의거한 내정간섭을 벗어나서 당의 독자적 노선을 추구하기 위해서 거론되었다. 그들의 정의에 의하면 정치에서 자주성의 원칙은 주체사상을 정치분야에 구현하기 위한 지도 원칙이라고 한다.
경제에서의 자립문제는 1956년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기되었다. 김일성은 자립경제의 목적을 식민지적 편파성을 완전히 없애고 자립적이며 현대적인 사회주의 공업을 건설하는데 있으며 경제적 자립 없이는 정치적 독립을 유지할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국방에서의 자위는 1962년 12월 10일에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4기 5차 전원회의에서 제기 됐으며 김일성은 주체사상을 군사분야에 구현하는 지도원칙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주체사상은 김일성에 의해서 그 자신의 권력체제를 정당화 하기 위해서 창시되었다. 따라서 주체사상이란 김일성의 유일사상을 골간으로 하는 통치이데올로기라고 할수 있다. 김일성은 「우리당의 혁명사상, 당의유일사상의 진수를 이룬것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적인 주체사상이며 우리당의 유일사상 체계는 주체사상 체계이다」라고 유일사상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김일성의 유일사상은 1961년 9월에 개최된 제4차 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확립된 후에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유일사상체계는 수령의 혁명사상으로 당을 무장시켜 모든 당원들로 하여금 어떤 다른 사상도 용납하지 않게 하며 수령의 혁명사상에 기초하고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당의 사상의지 및 행동의 완전하고도 무조건적인 통일을 이룩하며 당원들에게 수령외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하며 당의 조직적 의사인 수령의 혁명사상을 유일한 지도지침으로 삼고 유일적 영도 밑에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본질로 하고 있다. 따라서 유일사상은 김일성 일인지배체제의 강화와 동원체제의 확립을 합리화시키고 나아가서 김정일에의 권력계승과 그의 지도체제를 확고히 세우기 위한 도구로써 제시 되고 있다.
주체사상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수령론에 있다고 하겠다. 물론 이 수령론은 북한 체제에서 유일사상과는 표리관계에 있으며 유일사상은 수령에 대한 충성을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에 대한 충성의 최고형태로 인식되고 있다.
주체사상에서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진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고 하였으나 혁명과 건설을 추진함에 있어서 수령 김일성의 지도를 떠나서는 절대로 성공될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주체사상의 특징과 기능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기초하여 북한에서의 사상정책이 어떻게 유지되어 왔는가를 예의주시 한다면 북한체제의 대내외정책의 지속성과 변화를 읽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의 앞날을 예측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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