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이 나온지 30년이 가까운 고전(?)이면서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은 그동안 수십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호소력을 잃지 않고 있다.
외국인으로서 직접 한글로 글을 쓴 손 에드워드 신부는 그리스도교의 기본 계명인 『내가 너희들을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는 명령을 깊이 연구, 묵상하고 그것을 종교교육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종교 교육서이자 심리학을 다룬 이 책은 지난 30여년 동안 모두 15만여권이 팔려나갔다. 독자층이 한정돼 있는 교회 출판계에서 이 정도의 부수이면 거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이 책은 가톨릭계의 교육 서적이 교리에 너무 치중해 인간 심리와 그 복잡 다단한 인간 형성에 있어서 환경조건의 연구가 부족한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새로운 종교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당시 평가됐다.
이 책은 「그리스도의 참 사랑」이라는 명제를 중심으로 두고 첫째, 교육학적으로 가장 건전한 최근의 현대 교육학을 적용했고 현대 심리학과 심리분석학 및 경험 심리학을 총괄적을 적용했다.
둘째, 풍부한 본당 사목 경험과 조직적 여론 조사를 통해 여론과 건의사항을 수집했다.
「조건 없는 사랑」은 인간의 심리학적 구조와 인간 관계의 다양한 양태를 다룬다. 성장과정과 대인관계, 자기 사랑, 고통을 다룬다. 동시에 이 책은 조건 없는 형제적 사랑, 조건 없는 사랑의 존재 여부, 은총과 참된 겸손과 같은 사랑의 모습들을 들여다본다.
2백쪽을 간신히 넘기는 소책자이지만 압축된 문장과 풍부한 사례, 인간 내면과 관계에 대한 예리한 분석등으로 종교 교육에 관심 있는 이들이 반드시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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