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계는 물론 세계 조각계의 거장 고 문신(요셉)의 유작전이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타계한 고 문신씨는 좌우대칭의 균형미가 강조된 추상조각과 입체예술의 독창적 경지를 개척했던 조각가로 각광받아왔다.
그가 타계한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이미 세계적인 명성과 확고한 가치를 평가받은 문신씨의 브론즈와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 20여점이 전시됐다.
고 문신씨는 1923년 마산에서 출생, 1995년 72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 까지 50여년에 걸친 작품 활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
우리 조각사에 기억될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1961년 프랑스로 이주한 그는 줄곧 추상화 작업에 몰두하였으나 1970년 프랑스 포르-바카레스의 야외조각 심포지엄에서 나무로 된 13미터 높이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조각가 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 특히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경기 일환으로 개최된 예술 올림피아드에서 25미터 높이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올림픽의 조화」를 올림픽 조각공원에 제작함으로써 세계적인 조각가로서의 위용을 떨치기도 했다.
그는 또 1992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프랑스 예술문화 영주(領主)상을 수상했으며 제11회 대한민국 세종문화상(문화부문)을, 작고한 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금관 문화훈장을 추서 받은 바 있다.
이번 유작전은 고인이 생전에 『나는 특별히 변한 것은 없다. 유행이나 시류를 따라 변하려는 생각은 더구나 없다. 그동안 내가 해온 작업, 일찍부터 작성했던 일을 계속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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